힐, 산토스 제압 후 챔피언에 도전장… 카마루 우스만 동생도 UFC 입성
입력 : 2022.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자마할 힐(31, 미국)이 티아고 산토스(38, 브라질)를 꺾고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29, 체코)에 도전장을 던졌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 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산토스 vs 힐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헤비급 랭킹 10위 힐은 6위 산토스를 4라운드 2분 31초 타격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두 타격가의 경기는 의외로 그래플링 싸움으로 전개됐다. 산토스가 힐이 지난 폴 크레이그(34, 영국)와의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고전한 걸 보고 약점을 파고들기로 한 거다. 하지만 힐은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곧바로 일어났다.

결국 4라운드에 산토스의 체력이 고갈됐고 힐은 오른손 잽으로 발이 붙은 상대를 공략했다. 산토스는 거칠게 훅으로 맞받아쳤지만 힐은 정타를 맞고도 꿈쩍도 하지 않고 반격했다.

힐은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던 산토스를 왼손 훅으로 커트한 뒤 펀치 연타와 니킥으로 큰 대미지를 줬다. 이어서 뒤로 물러나던 산토스를 따라 들어가며 잽으로 다운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파운딩과 엘보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키며 힐의 TKO승리를 선언했다.

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 프로하스카를 도발했다. 그는 “프로하스카를 원한다. 나는 그를 2년간 요구해왔다. 그가 챔피언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나는 UFC에서 그보다 승리가 2배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챔피언과 바로 싸우기에는 힐의 실적이 모자라다. 그래서 힐은 차선책도 내놨다.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39, 폴란드)다. 그는 “프로하스카가 안 된다면 그 전에 왕좌에 있었던 블라호비치를 원한다”며 “사자는 현 챔피언이든 전 챔피언이든 금메달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라이트헤비급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힐은 UFC 데뷔 3년 차인 신예다. 반면 산토스는 UFC에서만 23전을 치른 베테랑이다.

작년만 해도 노장 블라호비치와 글로버 테세이라(42, 브라질)가 지배했던 라이트헤비급에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고 있다. 챔피언 프로하스카는 심지어 UFC 3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3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0, 러시아)와 4위 알렉산더 라키치(30, 오스트리아)도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이제 여기에 힐도 합류했다.

한편 UFC 최초의 형제 디 얼티밋 파이터(이하 TUF) 우승 기록이 만들어졌다.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5, 미국)의 동생 모하메드 우스만(33, 미국)은 TUF 30 시즌 헤비급 결승전에서 잭 파웅가(34, 미국)에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하메드는 TUF 30 시즌의 우승자가 돼 UFC와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

TUF는 두 체급에서 각 8명의 파이터가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자가 UFC와 정식 계약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모하메드의 형 카마루는 2015년에 열린 TUF 21 시즌의 우승자다. 이후 UFC 웰터급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카마루는 이날 모하메드의 코너로 나와 동생의 우승을 축하했다.

모하메드는 “오늘이 UFC 입사 첫날”이라며 “성취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또 다른 UFC 신기록도 수립됐다. 샘 앨비(36, 미국)은 미하우 올렉시에주크(27, 폴란드)에게 1라운드 TKO패하면서 9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전 UFC 라이트급과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비제이 펜의 8연속 무승이다.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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