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축사 묻어버린 이준석, 독설 타이밍에 주목
입력 : 2022.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사실상 외면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대로 반격하고 있다. 그의 독설은 상당히 전략적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이 새끼, 저 새끼”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소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는 데 지령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들(윤핵관 등)이 그걸(‘새끼’ 발언) 듣고 ‘아,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며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새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독설을 쏟아내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여론전 시작 시점을 두고 “윤석열 정부에 재뿌리기 하려는 것”(국민의힘 관계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광복절 축사가 예정돼 있는 날이었다. 이 대표가 광복절 경축식 2시간 반쯤 전에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을 향한 독설로 윤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뉴스는 상대적으로 묻혔다.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이 오는 17일 열리는데, 이르면 당일 결과가 나온다. 그럴 경우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뉴스도 법원 결정에 묻힐 수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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