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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되면 그냥 그만하겠다'' 34세 FA 미아 좌완...의외로 알짜 매물?

기사입력 : 2023.02.04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FA C등급 매물 강리호(34) 소식으로 야구계가 뜨겁다.

강리호는 3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불거진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의 FA 계약 갈등설과 본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논란이 된 언론사 보도에 대해서는 "원포인트가 창피하다는 게 아니다. 마운드 올라가서 한두 타자밖에 못 잡고 내려오는 게 창피했다"며 해명했다.

보류권 논란에 대해서는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건 단순하게 1년 뒤 정말 필요로 하면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잡는 거고 아니면 안 잡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니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말 자체가 '1년만 하고 롯데를 떠나겠다'로 비춰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C등급에 보상도 없으니 혹시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으면 한 번만 더 해보자 그런 생각으로 나왔었다"며 FA 신청 이유를 밝혔다.

강리호는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8의 성적을 기록했다. FA 직전 시즌 성적도 좋지 못했고 90년생으로 나이까지 많은 편이라 현실적으로 FA 계약에 어려움이 따른다. 성민규 단장이 "지금 나가면 무조건 미아 된다. 미아 되면 어떡할래?"라고 만류했지만 "미아되면 그냥 그만하겠다"라고 단장과 수석코치에게 이야기하고 FA를 신청했다고 한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못하지만 세부 성적을 들여다보면 그만두기엔 아쉽다. 2022 시즌 강리호의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11.39,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2.53이다. 모두 커리어에서 가장 좋다. 표본은 21.1이닝으로 매우 적지만 탈삼진과 볼넷은 가장 빨리 안정화되는 기록이다. 탈삼진, 볼넷, 피홈런으로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1.79로 1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1위다.

구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인 피칭 전략을 세웠다. 2021년 구종가치 -4.9로 효율적이지 못했던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줄이고(17.0%→1.9%)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대폭 늘렸다.(23.3%→48.4%) 물론 상대한 타자의 73.2%가 좌타자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질 환경이 조성되긴 했지만, 우타자 상대로도 슬라이더를 2021년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고(8.3%→34.7%), 피OPS .569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문제점 역시 남아 있다. 먼저 평균 구속이 시속 140.2km로 너무 느리다. 강리호의 구속은 10이닝 이상 던진 206명의 투수 중 공동 161위에 불과하다. 좌완 투수로 한정한다면 50명 중 36위이다. 강리호는 올해로 34세가 되며, 30대 중반의 나이에 증속을 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KBO리그도 이제 구속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좌완이란 메리트가 있더라도 너무 느린 구속은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강한 정신력도 증명해야 한다. 29번의 등판 중 4번을 제외하면 모두 패전처리 혹은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다. 강리호의 성적 향상은 압박감이 적은 환경에서 던졌기에 일어났을 수 있다. 훌륭한 세부 성적을 인정 받으려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똑같은 피칭 퀄리티를 보여줘야 한다.

강리호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야구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그는 "야구를 아예 그만두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인 야구를 가서라도 선발투수로 뛰어보고 싶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배운 기술이 아깝다"고 말했다. 만년 유망주로 애증의 대상이었던 강리호. 2023 시즌에 프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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