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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모범답안...WBC MVP 오타니, 말솜씨도 월드클래스

기사입력 : 2023.03.2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으로 이끈 MVP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야구 실력만큼이나 인품도 말솜씨도 월드클래스였다.

오타니는 22일(한국 시간) 끝난 WBC에서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를 기록하며 투타 겸업 최고의 활약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그는 MVP를 수상한 뒤 인터뷰에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중국 등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야구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가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그런 마음이 동력이 돼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오타니는 4강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대만이나 한국이 아쉽게 떨어졌지만, 일본이 우승하면 '다음에는 우리도 우승해야지'라는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한국과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다. 더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미 탈락한 아시아 팀들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발언을 했다.

상대를 존중하는 오타니의 겸손 발언은 WBC 대회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 합류 전 오타니는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도 "한국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싸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WBC 대회 기간 중 '낭만 야구'로 감동을 선사한 체코 대표팀을 향해 "실력과 관계 없이 체코 선수들이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는 점에서 존경심을 느꼈다.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타니의 발언이 항상 겸손한 자세를 견지한 것만은 아니었다. 미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 미팅에서 선수들을 한데 모은 오타니는 "하나만 말하겠습니다. 미국을 동경하지 맙시다. 1루에 골드슈미트가 있고 외야에는 트라웃과 베츠가 있습니다. 야구를 하다 보면 누구나 들어 본 이름입니다. 오늘 하루만은 동경하는 마음을 버립시다"며 결의에 찬 당부를 했다.

이어 "미국을 동경해버리면 넘어설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들을 넘어서기 위해, 1등이 되기 위해 왔습니다. 오늘 하루만은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기는 것만 생각합시다. 가자!"라고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는 연설을 했다.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으면서도 기죽지 않고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은 명연설이었다.

WBC 대회 참가가 이번이 처음이었던 오타니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완벽한 활약으로 일본 대표팀의 3번째 우승을 이끌었고, 밖에서는 겸손하면서도 완벽한 말솜씨로 인성과 실력 모두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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