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은 최소, 효율은 8위' 롯데, 수비 디테일을 살려야 가을이 보인다
입력 : 2023.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이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롯데는 29일 기준 26승 16패 승률 6할1푼9리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탄탄한 선수층과 '기세'를 바탕으로 KBO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롯데의 팀 기록 중 적은 실책이 눈에 띈다. 과거 롯데는 수비 불안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20실책으로 삼성과 함께 시즌 최소 실책을 기록 중이다. 수비율도 0.987로 리그 2위에 올랐다.(1위 삼성 0.988)

하지만 실책과 수비율로는 팀의 수비력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실책이 적다고 수비가 무조건 탄탄한 것은 아니다. 수비율은 수비 범위와 타구 난이도를 포함하지 않는다.

KBO리그에서 팀 수비율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는 수비 효율(DER)이다. DER은 인플레이 타구를 얼마나 아웃으로 연결했는지 보여준다. 롯데의 DER은 8위로(0.674) 실책, 수비율과는 괴리가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기록이지만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수비 WAA) 역시 -0.776으로 9위에 불과하다.

DER과 수비 WAA를 참고하면 롯데는 실책이 적을 뿐 수비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로 롯데의 현재이자 미래인 한동희의 타구 처리율은 86.3%로 규정 타석을 채운 3루수 9명 중 7위에 불과하다. 외야수 렉스의 타구 처리율은 27.2%로 리그 꼴찌다. 슈퍼 루키 김민석이 추가 진루를 허용할 확률은 46.7%로 리그 외야수 중 3번째로 높다.(공동 3위 렉스)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 스포츠계의 유명한 격언이다. 롯데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수비의 디테일을 살려야 한다.

롯데는 30일부터 1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LG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과(49) 최저 수비율을(0.972) 자랑하지만, DER은 0.699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롯데와 정반대의 수비 팀컬러를 자랑한다. 양 팀의 경기는 수비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출처=OSEN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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