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h' 문동주 6이닝 비자책 1실점 빛바랜 호투...한화, 단독 꼴찌 추락
입력 : 2023.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0) 호투에도 역전패를 당하며 단독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전날까지 공동 9위였던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둠에 따라 최근 2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단독 최하위로 밀려났다. 5월 7일 탈꼴찌에 성공했던 한화는 한 달 동안 9위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다시 꼴찌의 쓴맛을 보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주도했다. 2회 초 김인환이 안타를 기록한 뒤 두산 2루수 이유찬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재훈과 장진혁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한화는 2-0 리드를 잡았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두산 타선을 4회까지 0점으로 꽁꽁 묶었다. 5회 말 첫 실점도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장진혁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1루 주자 이유찬이 홈을 밟은 것이었다. 문동주는 6이닝 7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고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 초 한화 타선이 1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는 3-1로 벌어졌지만 한화의 불펜은 문동주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은 첫 타자 로하스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박계범에게 몸에 맞는 볼,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김서현은 ⅓이닝 동안 8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단 1구에 불과할 정도로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범수가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양의지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불 붙은 두산 타선은 배턴을 이어받은 강재민 마저 무너뜨렸다. 강재민은 양의지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스코어는 3-5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8회 정우람까지 투입해 추격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1점을 더 내줬고 결국 3-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펑크난 두산이 임시 선발 장원준, 박신지를 내세웠던 상황이라 한화의 2연패는 충격이 더 컸다.

패배 속에서 건진 희망은 노시환과 문동주의 부활이다. 노시환은 6일 경기 4안타에 이어 7일 경기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노시환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459(37타수 17안타)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한때 0.277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317까지 끌어올렸다.

문동주 역시 5월 부진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5월 13일 SSG 랜더스전(2⅓이닝 7실점)부터 3경기 연속 조기강판의 수모를 겪었던 문동주는 지난 1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6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 6월 2경기 13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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