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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 빠진 챔스 16강전, 박주호가 달군다

기사입력 : 2012.02.2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네이버 북마크  구글 북마크  페이스북 공유  사이월드 공감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없고 박주영(아스널)도 빠졌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꿈의 무대’를 달구고 있는 박주호(바젤)가 또 한번 파란을 준비하고 있다.

박주호의 바젤이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6강전에 진출한 바젤이 독일의 전통 강호까지 넘을 수 있을지 흥미를 모으고 있다. 박주호는 한국인 유럽파 중에서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16강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양박’ 빠진 챔스, 박주호가 달군다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과 박주영은 16강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박지성은 소속팀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무대를 유로파리그로 옮겼고, 박주영은 불안한 입지로 16강 1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1일 러시아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김인성도 22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호만 남았다. 박주호는 팀내 굳건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주전이다. 리그 경기에서는 줄곧 선발로 나서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90분을 모두 뛰었다. 16강전 출전도 확실시되는 자원이다.

박주호는 유럽 진출 당시 바젤을 택한 이유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팀이라는 배경을 꼽았다. 챔피언스리그 참가 열망이 높았던 그의 꿈은 이제 현실을 넘어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전통의 강호들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경험과 자신감도 누적되고 있다. 또 한번 ‘꿈의 무대’를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의 로번, 아르연 로번과 맞대결
박주호는 청소년대표 시절 ‘한국의 로번’이라고 불렸다.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크로스 패스 능력, 악착 같은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춘 플레이 스타일에 빗댄 별명이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진짜 로번과 마주하게 됐다.

최근 컨디션만으로 보면 박주호의 꾸준함이 돋보인다. 로번은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기복을 보였고 이번 시즌에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기본적인 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박주호가 로번을 봉쇄한다면 상대의 주요 공격 루트를 차단한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의 이름 앞에 붙었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남기게 된다. 박주호는 이미 발렌시아, 나니 같은 특급 윙어들을 상대하며 팀의 16강행을 견인한 경험이 있다.

바젤, 홈에서 기선 제압할까
객관적인 전력상 바이에른 뮌헨이 우세한 경기다. 바이에른은 로번을 비롯해 마리오 고메즈, 프랑크 리베리, 토마스 뮬러, 필리프 람 등 특급 스타들이 포진한 팀이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전력에 큰 요동은 없다.

바젤이 믿는 구석이라면 홈에서 1차전을 치른다는 점이다. 바이에른이 2012년 들어 가진 네 차례의 원정경기에서 1승만 챙겼을 정도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바젤의 하이코 포겔 감독은 이조차 변수로 삼지 않고 있다. 워낙 강한 상대 앞에서는 “오직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포겔 감독은 “너무 긴장하면 집중할 수 없다. 신경전은 없을 것이다”라며 팀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보였던 투지가 발휘된다면 맨유의 발목을 잡았던 기적이 재연될 수도 있다.

바이에른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하인케스 감독은 “바젤이 16강에 진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로파리그로 밀어낸 것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킨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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