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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아우크에 바이어 준 볼프스, 구자철만은 내줄수 없는 이유

기사입력 : 2012.04.1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네이버 북마크  구글 북마크  페이스북 공유  사이월드 공감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임대 이적은 대개 결별 수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빅 클럽이 키우는 유망주에게 실전 경험을 주기 위해 임대 이적을 시키는 경우에는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하지만,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를 임대 이적 시키는 경우는 보통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구자철(23)의 경우엔 경계선에 있다. 만 23세의 구자철은 올해까지는 유망 선수라는 꼬리표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다. 볼프스부르크는 겨울 이적 시장 기간 동안 함부르크와 하노버의 제의를 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허용했다. 직접적인 순위권 경쟁팀이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출전 시간도 부족했고 여러 포지션에 기용되며 전술적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냉철한 지휘 아래 구자철은 매경기 살얼음판 같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했다. 구자철은 1년 가까이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실질적인 영향력은 떨어지는 패스였다.

▲ 볼프스부르크, 임대 선수 구자철 출전 금지 조항 넣지 않은 것 후회했을 것

그러던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적 이후 상종가를 쳤다.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4골 1도움을 올렸고, 실질적으로 6개의 골에 직접 관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구자철은 이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자 아우크스부르크 돌풍을 이끄는 기수로 주목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임대 이적하는 선수는 원 소속팀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출전 금지 옵션을 포함한다. 구자철의 경우 이런 조항이 없었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었다. 임대 이적 당시만 하더라고 구자철의 경기력에 대한 볼프스부르크 측의 경계심이 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와의 31라운드 경기를 맞이한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 출전 금지 조항을 넣지 않은 것을 후회했을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폭스바겐 아레나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구자철은 체력 부담으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볼프스부르크 수비의 집중견제를 받았다. 마가트 감독이 구자철의 기량을 신경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구자철 효과로 동료 선수들에게 득점 기회가 돌아갔다. 10위 볼프스부르크(승점 40점)와 15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3점)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구자철 임대 이후 무려 승점 17점을 쌓아올린 덕분이다.

▲ 바이어 내줬던 볼프스부르크, 구자철은 쉽게 못준다

구자철의 눈부신 활약에 강등이 유력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안드레아스 레티그 단장은 구자철의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의 10번 다니엘 바이어(25) 역시 볼프스부르크에서 데려온 선수다. 1860 뮌헨 유스 출신으로 독일 21세 대표를 거친 바이어는 2007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했으나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2008/2009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되어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0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완전 이적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는 바이어의 경우와 달리 구자철을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와 2014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2011년 2월 스위스 영보이스와 경쟁 속에 구자철을 영입했다. 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현재 구자철의 시장 가치는 최고 250만 유로로 평가된다. 지금의 기세라면 올여름 구자철의 몸값은 그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소규모 클럽인 아우크스부르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 바이어의 현재 시장 가치는 125만 유로에 불과하다.

▲ 미래는 구자철의 오른발에 달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에게 마음의 고향처럼 편한 팀이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2011/2012시즌 폐막까지 3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잔류, 아우크스부르크 완전 이적, 제3의 팀으로의 이적 등 다양한 루트를 두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구자철은 향후 거취에 대한 문제에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아직은 팀의 잔류에 온 신경을 집중할 때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를 이끌어낸다면 구자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무대에서의 활약은 물론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출전 가능성도 있어 몸값을 높이고 빅클럽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과연 구자철의 앞길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져 있을까? 모든 것은 구자철의 탁월한 ‘오른발 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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