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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돋보기] 구자철, 팀내 최다 득점자 등극...임대신화 정점

기사입력 : 2012.05.0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네이버 북마크  구글 북마크  페이스북 공유  사이월드 공감

이미지= 득점 후 세레머니하는 구자철/ 스포츠원(www.sports1.kr) 중계화면
이미지= 득점 후 세레머니하는 구자철/ 스포츠원(www.sports1.kr) 중계화면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어린왕자’ 구자철에게 ‘5’는 행운의 숫자였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치른 2011/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 시즌 5호골을 5월 5일에 기록했다. 이 골로 아우크스부르크 팀내 최다득점자에 등극한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시즌 8번째 승리를 선사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리그 14위라는 순위를 안겼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팀내 최다득점자는 5골을 기록한 구자철과 사샤 묄더스다. 하지만 시즌 내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묄더스는 30경기(교체 투입 3회)를 소화하면서 5골을 넣었다. 반면 구자철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가세해 그 절반에 불과한 15(교체 투입 1회)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득점률로 따지면 구자철이 단연 우위에 있다.

득점 순도에도 차이가 있다. 묄더스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잔류를 위해 본격적인 승점 사냥에 나서던 순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요스 루후카이 감독은 구자철의 임대 영입으로 롱볼 위주의 카운터 어택 전술에서 짧은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2선 위주의 축구로 전술 변화를 추구했다. 이 과정에서 2선 지원이 뛰어난 토어스텐 외를, 활동량이 풍부한 스테판 하인, 포스트 플레이가 뛰어난 난두 하파엘이 기회를 잡았다.

구자철이 기록한 5골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3골이 동점골이었고, 2골은 결승골이었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비록 팀이 패했지만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동점골을 넣었다. 마인츠전에는 팀의 무패 행진의 기폭제가 된 골로 2-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쾰른과 함부르크전에는 팀의 유일한 골로 승리의 연금술을 선보였다.

구자철의 오른발의 명수다. 레버쿠젠, 마인츠, 바이에른, 쾰른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트래핑과 타이밍, 오른발 킥으로 골문 구석을 시원하게 찔렀다. 레버쿠젠, 마인츠전에 성공한 득점은 분데스리가 금주의 골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함부르크전에는 헤딩 슈팅으로 득점했다.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슈팅의 세기와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주장 파울 베르헤그의 크로스 패스를 정확한 위치 선정과 교과서적인 헤딩 동작으로 성공시켰다. 2011 아시안컵 득점왕에 걸맞는 헤딩 슈팅이었다.

구자철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본인은 중앙 공격형 포지션을 선호한다. 하지만 공격 능력과 수비 능력, 골 결정력과 활동력을 모두 풍부하게 갖춰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국가 대표팀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물론 잦은 포지션 변경은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무대에 안착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후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며 쌓은 멀티 능력이 빛을 발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멀티 능력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하지만 이는 구자철이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플레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구자철은 경기 중 상황 변화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서 팀에 기여하고, 다양한 능력으로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난 것이다. 팀의 상황에 따라 이동할 수 있지만 결국 구자철은 본인이 선호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최상의 기량을 펼친다.

현대 축구는 공격형 미드필더에게도 많은 것을 요구한다. 볼 배급과 중거리슈팅이라는 1차적 임무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2선침투로 스트라이커의 역량, 헌신적인 후방 수비 가담으로 수비수로의 역향도 기대한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에서 보낸 한 시즌 반 동안 이 부분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체력과 몸싸움도 강해졌고 자신감도 얻었다. 구자철은 아우크부르크의 잔류를 이끌며 그들의 축구사를 새로 썼다. 그리고 자신의 경력에도 거대한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임대 신화의 정점을 쓴 구자철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미지= 득점 후 세레머니하는 구자철/ 스포츠원(www.sports1.kr)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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