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십걸] 중국 '비키니걸'의 화끈한 유로 날씨 중계
입력 : 2012.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중국의 한 방송사가 유로 2012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비키니걸이다.

중국 ‘광둥 TV’는 ‘유로 2012 폴란드-우크라이나’ 특집으로 개최지 날씨를 1분간 전하는 코너를 신설해 밤 11시 15분 방송했다.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 캐스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1980년대 뒤늦게 비키니 문화가 정착한 중국에서 근 30년 만에 뉴스에서 비키니걸을 볼 날이 찾아온 것이다.

첫 방송 직후 시청자는 큰 환호를 보냈다. 컴퓨터 제조업체 ‘리보노’의 매니저 리우 라이씨는 “용감한 결정. 브라보 광동!”이라고 환영했다. 중국 최대 마이크로블로그 ‘시나 웨이보’에는 10만 명 이상이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탓에 반대표가 더 많았다. ‘피플닷컴’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참가자 중 58.5%가 “천박하다. 책임감이 부족한 행동”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37.4%만이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둥 TV’의 과감한 시도는 결국 반대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12일 노출 수위를 낮췄다. 비키니를 벗고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밋밋한 기상 방송을 했다. 방송사 측은 “요즘 세상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따로 생각할 수 없다. 인터넷 포털에도 ‘핫’한 여자 사진 및 영상이 많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광둥 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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