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FC 매니저, 성공시대 2막 열다
입력 : 2012.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요즘 축구팬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다.

웬만한 드리블, 패스로는 입을 벌리지 않는다. 해외 축구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묘기를 부려야 ‘저게 진짜 축구지’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축구는 UEFA 유럽선수권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아메리카쯤 되는 대회에서 펼쳐진다.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왜 한국 프로축구는 저런 축구를 하지 못할까. 인프라, 인식의 차이다. 유럽을 비롯한 축구 선진국은 축구를 하나의 기업으로 여긴다. 인턴, 말단 사원 관리가 철저하다. 네트워킹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발달했다. 어린 선수가 프로가 되는 과정이 매끄럽다.

한국축구도 유소년 육성,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발전의 길을 걷고 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웬만한 축구 선진국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K리그 구단은 각급 유소년팀을 창단하고, 젊은 지도자는 연수를 통해 새로운 축구를 익힌다.

축구게임의 발전 과정도 축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한국이 해외의 선진축구를 받아들여 살찌웠다면 한국 게임사도 해외에서 노하우를 익혔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스포츠, 그 중에서도 축구 관련 게임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하지만 타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면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없는 법. T3&한빛소프트사의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 매니저’는 모방에 그치지 않고 무에서 유를 창출하고자 했다. 선도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국내 최초의 온라인 축구 클럽 육성게임으로서 축구 게임시장을 선도(善導, 올바르고 좋은 길로 이끎)하며 선도(先導, 앞장서서 이끎)하기로 한 것이다.

FC 매니저는 직접 감독이 되어 팀 창단, 선수 영입, 훈련, 트레이드 등을 통해 자기만의 팀을 만드는 형식의 게임이다. 다양한 선수기용, 포메이션, 전술을 이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축구매니저 게임을 즐긴다. 2011년 K리그, FIFPro 간의 라이선스 체결로 획득한 약 5,000명의 선수로 유명 선수를 플레이 할 수도 있어 몰입도가 높다.

지난해 7월 출시 후 실제 축구와 같은 리그제와 운영의 묘를 살린 게임 운영법으로 많은 ‘감독들’의 충족감을 이끌어냈다. 접속 시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미접속시에도 자동 진행되어 온전히 한 시즌(일주일)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한국에도 이런 게임이?”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

7월 박지성이 맨유에서 QPR로 이적하며 EPL 2막을 올린 시점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시즌 2를 오픈했다. 다른 매니지먼트사에서 개발상의 이유로 출시를 늦추는 상황에서 꾸준한 연구 개발로 한 차원 높은 게임을 탄생시켰다. 랭킹 센터 서비스, 클럽하우스 서비스, SNS 연동 기능이 추가되어 볼거리, 놀 거리가 늘었다.

FC 매니저는 한국 최초의 ‘악마의 축구게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글=윤진만 기자
사진=FC 매니저 스크린샷 3D(上), 2D(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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