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현영민, “K리그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남고 싶다”
입력 : 2013.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라운드 베스트 11을 선정한다. 지금까지 많은 수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5라운드까지 베스트 11을 3번 연속 수상한 이는 단 한 명 뿐이다. 바로 성남 일화의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현영민(34)이다.

지난 6월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15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된 현영민은 13, 14 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3라운드 연속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고 누적으로 3일 벌어지는 전북 현대와의 16라운드 출전 정지를 받아 4회 연속 선정은 불가능해졌다. 전주 원정에 참가하지 않고 성남에 남아 갈비뼈 부분 통증 치료와 개인 훈련 중인 현영민과 ‘스포탈코리아’가 3일 오전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올 시즌 처음으로 3라운드 연속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기분은 어떤가?
감독님께서 많은 기대를 하셔서 기대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는데 베스트 11 선정 돼 기분이 좋다. 내가 처음으로 3연속 선정인 것을 지금 알았다. 올 시즌을 서울에서 성남으로 팀을 옮기면서 목표로 했던 부분이 있다. 바로 지금 전북에 계시는 신홍기 코치님이 가지고 계신 왼쪽 측면 수비수로서의 경기 출장(336경기)과 공격포인트(77개)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현영민은 현재 298경기 출장, 5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비록 훈련이 힘들지만 이런 훈련들이 좋은 경기력이 나타나서 이런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잠잠했는데 최근 날이 더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3번 연속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솔직히 적은 나이가 아닌데 특별히 체력관리를 하는 방법이 있나?
훈련을 하는 것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으면 실망도 크고 자신감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훈련을 하고 그것들이 최근 계속 좋은 결과로 나오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은 어린시절부터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졌다고 못 뛴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내 등에 나이가 적혀 있지도 않는데 똑같이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로서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열심히 뛴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지난 A매치 휴식기 동안 성남은 한달 동안 3일만 쉬었다고 들었다, 안익수 감독님이 훈련 장에서 어떤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하나?
솔직히 훈련량이 많지 않다. 하루에 2시간씩 훈련을 하지만 감독님께서 훈련장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신다. 그래서 아무래도 힘든 부분이 있다. 감독님께서는 공격과 수비 훈련시 모두 조직적인 측면을 강조 하시고 집중적으로 지도하신다. 비록 3일 밖에 쉬지 못한 지난 한달이라는 기간이 힘들었지만 분명이 그 훈련이 후반기 때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승리 했다면 3,4위까지 올라가며 상위권으로 확실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그 경기에서 기록한 1골 1도움을 했지만 페널티킥 실축이 아쉽고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지 말고 빨리 털어내 일어나도록 할 것이다. 7일 만나는 FC 서울과의 경기를 잘 준비해서 동료들에게 다시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

2010년 서울 우승 당시에도 왼쪽 측면에서 함께 뛰었던 이승렬과 최근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제주전에서 이승렬의 득점도 도왔을 뿐만 아니라 둘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승렬이는 가진 재능이 많은 선수다. 월드컵에도 나가봤고 신인왕도 차지하지 않았나. 장점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뒤에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 서울 시절부터 서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것 같다. 승렬이에게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승렬이가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성남의 7월 초반 일정이 힘들다고 말한다. 성남은 오늘 전북을 시작으로 서울, 포항과의 경기가 연속으로 이어진다.
강팀들이라고 불린다고 못 이길 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한달 동안 조직력적인 측면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많은 훈련을 했다. 시즌 초반 성남에서 처음 손발을 맞춘 선수들로 삐걱대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제는 신뢰가 많이 쌓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전북과의 경기에서 동료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서울과의 경기에서 복귀해 뛴다면 좋은 결과를 내서 상위 스플릿에 남도록 하겠다.

지난 4월 있었던전 소속팀 서울과의 7라운드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은 비록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7일 서울과 경기하는데 서울과 만나는 기분은 어떤가?
서울은 내게 좋은 기억을 준 기분 좋은 팀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 우승을 한 강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들이 집중하고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남 역시 서울처럼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15라운드가 지나갔다. 앞으로 남은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팀이 상위 스플릿에 진출과 FA컵 우승,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올 시즌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은퇴하기 전에 신홍기 코치님이 가지고 계시는 왼쪽 측면 수비수 출장 기록과 공격 포인트 기록을 깨고 싶다. 새로운 기록을 세워 K리그 왼쪽 측면 수비수에 내 이름을 확고하게 남기고 싶다.

사진=성남 일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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