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 차량 안 타? 맨유, 쉐보레 주차장 방치
입력 : 201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불안한 것일까, 아니면 멋이 없어서 일까?

미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 쉐보레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선수들이 홍보를 위해 차량을 지급 받았음에도 주차장에 방치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의 24일 “맨유의 선수들이 지난 2012년 7년동안 총 3억 5천만 파운드(약 5,953억 원)의 스폰서 십을 체결한 미국의 쉐보레사의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라며 다른 브랜드의 차량을 이용하는 선수들의 모습과 함께 캐링턴 훈련장 주차장에 방치된 쉐보레 차량의 사진을 게재했다.

쉐보레가 맨유에 홍보를 목적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지불하며 맨유 선수들에게도 차량을 지급했다. 지난 2013년에는 차량을 지급 받은 선수들은 직접 쉐보레서 지급 받은 차량에 만족스럽다는 인터뷰까지 한 바 있다.

당시 맨유의 로빈 판 페르시는 “아이가 둘인 나에게 아주 잘 맞는 차다. 가족의 위한 차이고 정말 멋져 보이고, 좋은 차”라며 지급받은 쉐보레의 SUV 차량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판 페르시가 현재 사용중인 차량은 독일 포르쉐사의 스포츠카로 쉐보레서 지급 받은 차량을 출퇴근시에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판 페르시뿐만 아닌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차량을 이용 중이며, 신예 타일러 블랙켓 마저도 영국 랜드로버사의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작 루이스 판 할 감독과 두 세명의 선수가 쉐보레사의 차량을 이용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차량을 보유한 상태로 자차를 따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쉐보레사의 마케팅 담당자 팀 마호니는 “선수들의 자발적인 프로그램이다. 맨유가 자사 마케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주고 있다”며 태연해 했다.

그러나 홍보를 목적으로 쉐보레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는 맨유 선수들의 행동에 물음표가 붙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독일의 아우디사의 지원을 받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스폰서 차량을 적극 사용하며 협찬사의 홍보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 준 바 있기 때문이다.

사진= 더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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