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혁오·산이..2015 가요계 우리 빼면 섭하죠
입력 : 2015.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자이언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산이, 혁오
자이언티(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산이, 혁오


올해도 수 많은 가수들이 신곡을 내고 활동했다. 두터운 팬덤을 몰고 다니는 아이돌부터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래퍼, 그리고 컴백만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중견급까지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가요계를 풍성케 했다.

힙합, R&B 보컬리스트 자이언티(26·김해솔), 밴드 혁오(오혁·22, 임동건·22, 이인우·22, 임현제·22), 래퍼 산이(30·정산) 등 3팀(명)은 이들 중에도 단연 '뭔가 다르다' 싶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가요계를 논할 때 이들이 빠지면 섭하다.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는 대중음악 시장에 저마다 개성 있는 음악으로 가요계를 주름잡은 이들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新음원 강자' 자이언티

독특한 그루브와 음색이 매력적인 자이언티는 어느 때보다 짧고 굵직한 행보를 보였다. 올 한해 그의 이름으로 나온 신곡은 '꺼내 먹어요'(5월19일), '노 메이크 업'(No Make Up)(10월12일) 등 단 2곡. 하지만 2곡 모두 주요 음원차트에서 수개월 간 상위권에 머물며 '롱런'했다. 멜론 12월 1주차 주간차트에서 '노 메이크 업'은 23위, '꺼내먹어요'는 55위로 여전히 순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무엇보다 자이언티의 존재감을 빛낸 곡은 '양화대교'였다. 지난해 9월 발표된 곡이지만 올 여름 방송된 MBC '2015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가 지나온 길을 '양화대교'에 빗대 표현한 이 노래는 방송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방송인 하하와 부른 '스폰서'($ponsor)도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닛과 피처링 활동도 돋보였다. 그는 아메바컬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가수 크러쉬와 지난 2월 유닛을 결성, 프로젝트 싱글 '영'(Young)의 타이틀 곡 그냥'(Just)으로 음악 프로그램 첫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5 MAMA)에서 베스트 남자 보컬 상과 함께 베스트 콜라보레이션&유닛상 등 2관왕에 등극해 진가를 증명했다.

음악감독 강승원이 발표한 '1집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인권, 싸이, 블락비 지코, 샤이니 종현, 아이유, 정기고, 수란 등 올 한해 활동한 유명 뮤지션들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무도'가 낳은 스타..올해는 '혁오 열풍'

2012년 가요계에 '버스커 버스커 열풍'이 있었다면 2015년엔 '혁오 열풍'이 불었다. 혁오는 '2015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됐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데뷔앨범 '20'은 발매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재조명되며 뒤늦게 인기몰이를 했다.

타이틀 곡 '위잉위잉'은 멜론 8월 월간 차트에서 가장 많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올 5월 발표한 '22'의 타이틀 곡 '와리가리'도 '무한도전 가요제' 열풍 효과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방송인 정형돈과 함께한 '멋진 헛간'을 비롯해 기존 앨범 수록곡 '오하이오'(Ohio), '후카'(Hooka), '큰새', '공드리' 등도 차트 톱100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대세' 밴드의 면모를 증명했다.

'무한도전 가요제' 출연과 동시에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산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 영입되며 혁오를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보컬 오혁은 '대세'란 수식어에 걸맞게 프라이머리, 리쌍 길, 코드쿤스트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피처링 러브콜을 받았다. 최근엔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1988' OST에 참여, 가수 이문세의 '소녀'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으로 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음악' 종횡무진 '힙합 대세' 산이

산이는 요즘 힙합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래퍼다. 지난 2010년 '맛좋은산'으로 데뷔 이후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이 올해 빛을 발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 음악으로 인정받고 있다.

래퍼 MC그리가 참여한 '모두가 내 발아래'(4월15일)를 시작으로 데뷔 후 5년 만에 첫 정규앨범 '양치기 소년'(4월23일), 아버지에게 바치는 노래 '그 아버지에 그 아들'(10월16일), 래퍼 매드클라운과 함께 부른 '못먹는감'(11월19일)까지 잇달아 히트시키며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음악은 물론 방송에서도 종횡무진 누비며 왕성히 활동했다. 케이블 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에서 프로듀서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에서 MC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 친숙하게 다가가 인지도를 높였다. '2015 MAMA'에서 랩 부문 퍼포먼스상까지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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