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호텔2' 손자바보가 된 뱀파이어, 여전히 흥겹네
입력 : 2015.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사진='몬스터호텔2' 스틸컷
사진='몬스터호텔2' 스틸컷


'몬스터 호텔'의 뱀파이어 백작이 인간 혼혈 손자를 얻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2'는 이 손자에게 뱀파이어의 송곳니가 자라길 바라는 '손자바보' 뱀파이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흥겹고 따뜻하게 그렸다.

전편은 인간 출입금지 구역이었던 몬스터 호텔에 발을 들인 허당 인간청년 조니가 뱀파이어 드락의 딸 마비스와 어렵사리 사랑을 이루며 마무리됐다. 뒤이어 인간과 몬스터가 함께하는 신나는 결혼식 피로연에서 '몬스터 호텔2'는 시작한다.

1년 뒤, 마비스는 사랑스러운 아들을 낳고, 딸바보 드락은 그대로 손자 바보가 된다. 그러나 '인간도, 뱀파이어도, 유니콘도 괜찮다'던 드락은 정작 손자 데니스의 지극히 인간스런 모습에 노심초사한다. 5살이 지나면 나지 않는 뱀파이어의 송곳니를 기다리다 못이겨 몬스터 패밀리를 총동원한 몬스터 트레이닝까지 불사한다. 그러나 데니스를 보다 안전하게 키우고픈 마비스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몬스터 호텔2'는 2013년 개봉 당시 제작비의 4배가 넘는 수입을 거두며 전 세계에서 3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1편의 미덕을 그대로 따른다. 재미도 딱 그만큼이다. 어린이들이 더 반색할법한 재잘거림과 슬랩스틱 코미디, 알록달록한 색채가 여전하다. 강력한 뱀파이어지만 수다스럽고 정에 약한 드락을 비롯해 미이라,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등 겉모습만 무섭지 허당인 몬스터들이 여전한 수다와 개그감각을 보여준다.

2편만의 매력이라면 새로 등장한 드락의 순둥이 혼혈 손자 데니스다. 비행법과 변신술을 어서 빨리 가르치고 싶어 발을 동동거리다가도 눈만 마주치면 사르르 녹아 할배 미소를 거두지 못하는 드락의 마음이 절로 공감된다. 까르르 웃음 한방으로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요런 깜찍한 꼬맹이들은 어딜 나오나 일단 시선을 붙드는 반칙 캐릭터다. 89분. 전체 관람가. 24일 개봉 예정.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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