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마석도X장이수, 이 조합은 '사랑'입니다 [Oh!쎈 리뷰]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영화 '범죄도시 4'‘(감독 허명행)가 시사회를 진행한 후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다. "3편보다 더 재미있다", "아는 맛인데 더 맛있어 놀랍다", "더 강해진 액션과 쾌감"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마동석과 박지환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있다. 

‘범죄도시 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극악무도한 빌런과 이런 빌런을 뼈도 못 추리게 밟아주는 무적 히어로 마석도, 이 심플한 줄기를 갖고 확장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 새로운 편이 등장할 때마다 다른 유형의 빌런이 등장하고 마동석이 분한 마석도 형사는 점점 커지는 덩치만큼 내면도 외면도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그리고 이 반복되는 이야기는 수천만 관객이 열광하고 팬데믹으로 고통받은 극장가를 살리고 물밑에 있던 숨은 보석 같은 배우들을 발굴해 내는 값지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됐다.

4편에는 이 처럼 '범죄도시'를 통해 발견되고 스타가 된 박지환이 본격 활약을 펼치는데 이것이 1,2,3편과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박지환이 분한 장이수는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범죄도시'에서 이수파 두목으로 처음 등장해 불법 도박장, 흥신소 등 시리즈를 거치며 다양한 사업을 이어갔으나 매번 마석도의 방해를 받았던 인물. '범죄도시 4'에서는 불법 오락실 회장님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삭발 스타일이었던 머리는 장발이 됐고 명품을 과시한 스타일링은 그의 서사의 변화도 보여준다. 

이 같은 장이수는 마석도와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조합을 이뤄냈다. 서로 싫어하는 듯 하지만 좋아하고(둘은 서로를 좋아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상대가 필요할 때 결정적 역할을 해 주는 이들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악당과 경찰이지만 브로맨스, 혹은 로코를 넘나 든다.


 

박지환은 “사실 저는 장이수를 연기하며 빌런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한 적은 없다. 이 영화의 틈새에서 어떤 역을 하고, 달려가는 것에서 어떤 역을 할 것인가 생각했다. 이번에도 출연하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비례하는 만큼 부담도 힘든 점도 있었다. 저는 1편 때부터 동석 선배와 함께 하면 ‘그냥 끝나지는 않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주변에서 ‘(케미가) 왜 좋은지 모르겠는데, 좋다’고 하더라. 저도 (마동석) 선배님과 연기할 때 그렇다. 되게 행복한데, 분석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그게 아마 선배님과 쌓은 시간과 호흡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형님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라 행복했다"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마동석은 "저는 범죄도시의 출연 배우이기도 하지만, 글 작업도 하고, 프로듀싱도, 제작도 하는 입장이다. 그런 입장에서 ‘범죄도시’는 고민하는 과정이 굉장히 많긴 하다. 피해자 가해자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하고, 정의의 편에 서서 권선징악의 통쾌함도 줘야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모여서 깊은 고민과 여러 작업을 통해 영화가 탄생하게 된다. 이 모든 작업에 가장 기초적이고 분명한 이 영화의 목적은, 엔터테이닝이다. 모든 것을 담아낼 수도 있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일부러 깊게 다루지 않는 부분도 있다. 사람들이 나쁜 범죄에 대해 경각심도 가지고, 통쾌하게 해결하는 형사도 응원하고, 많은 사람이 보며 즐겁게 보는 것이 중요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이 바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정체성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범죄도시 4'에서는 관객들이 범죄도시에 원하는 모든 것이 품질 좋게 가득 채워져 있다. 범접불가 복싱 액션 파워에 유머 한 스푼 마동석과 개성 뚜렷한 너무 다른 빌런 둘(IT천재와 특수요원 출신), 형사들의 팀워크와 새로운 얼굴, 예상치 못한 특별출연(권일용 교수)의 남다른(?) 연기 존재감, 그리고 마동석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 박지환까지. '권선징악'이라는 메시지를 이렇게 직진으로 풀면서도 영화적으로 재미있다는 느끼게 해 주는 '범죄도시' 시리즈, 벌써 5편이 기다려진다. 

24일 공개.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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