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된 EPL 우승 경쟁 누가 유리할까
입력 : 2014.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사실상 3파전 양상이다. '빅4'의 싸움으로 진행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 경쟁도 3파전 구도로 접어들었다.

선두는 리버풀(승점 74)이다. 최근 분위기도 1위답다. 리버풀은 6일 불린 그라운드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리그 9연승째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전술 운영과 선수 화합 면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최근 분위기로만 따지자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아직은 가시밭길이다. 리버풀은 남은 5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첼시와 격돌한다. 홈에서 열린다는 이점을 갖지만, 우승 경쟁팀들을 연달아 상대해야 하는 것을 매우 껄끄럽다. 전반기에는 맨시티, 첼시에 모두 패했다. 잔여 팀들을 상대로 거둔 전반기 성적표(2승 2무 1패)를 감안하면, 만만치 않을 일정이다.

2위 첼시(승점 72)의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은 잔여경기가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약팀과의 일전이다. 스완지-선덜랜드-노리치-카디프와의 전력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한다. 첼시는 리그 전반기에 리버풀을 비롯한 스완지-선덜랜드-노리치-카디프에 모두 승리를 거뒀다.

물론 전반기 성적과 전력 우세가 승리를 야기하지 않는다. 최근 첼시는 애스턴 빌라, 크리스털 팰리스에 승리를 내주며 선두 경쟁에서 삐끗했다. 또한 선덜랜드-카디프 등은 '잔류'라는 강한 동기 부여가 있다. 첼시 입장에서도 쉽사리 우승을 자신할 수 없는 이유다.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여부도 첼시가 갖고 있는 의외의 '변수'다. 현재 첼시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4강 티켓을 두고 힘겨루기 중이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빨간 불' 이 켜졌지만 만약 첼시가 뒤집기에 성공할 경우, 리버풀-맨시티보다 리그에 쏟는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게 된다.

맨시티(승점 70)는 리그 3위지만 선두 리버풀과 함께 자력 우승이 가능한 팀이다. 리버풀, 첼시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우승을 확정한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까지만 성립되는 이야기다. 다음 상대가 리버풀이다. 리버풀에게 패할 경우 자력 우승은 불가해진다. 승점차도 7로 벌어진다. 맨시티가 전반기에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선덜랜드, 애스턴 빌라에 패했다는 것도 무시 못할 점이다.

호재는 있다. 팀의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구에로의 상태는 좋다"면서 "이제 훈련을 시작했지만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상에서는 완전히 회복했다"며 아구에로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전했다.

여러 정황상 아직은 우승 경쟁에 어느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9일 열리는 첼시-PSG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13일 열리는 리버풀-맨시티전의 34라운드 경기 결과나 나타나면 어느 정도의 윤곽은 그려질 전망이다.

리버풀-첼시-맨시티. 잔여 팀 상대 전반기 성적

리버풀(2승 1무 2패): 맨시티(1-2 패), 노리치(5-1 승), 첼시(1-2 패), 크리스털 팰리스(3-1 승), 뉴캐슬(2-2 무)

첼시(5승): 스완지(1-0 승), 선덜랜드(4-3 승), 리버풀(2-1 승), 노리치(3-1 승), 카디프(4-1 승)

맨시티(5승 2패) :리버풀(2-1 승), 선덜랜드(0-1 패), 웨스트 브롬미치 알비언(3-2 승), 크리스털 팰리스(1-0 승), 에버턴(3-1 승), 애스턴 빌라(2-3 패), 웨스트햄(3-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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