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빗속 훈련, 긍정적 효과 더 크다
입력 : 2014.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이구아수(브라질)] 김성진 기자= 러시아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궂은 날씨로 훈련에 지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빗속 훈련을 통한 긍정적 효과도 존재한다.

A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현재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14, 15일을 비공개 훈련으로 하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구아수에서 훈련하는 3일이 중요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런데 14일 훈련은 폭우 속에서 진행됐다. 이구아수 입성 2일 동안은 화창한 날씨였지만, 14일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훈련에 지장을 받았다. 15일은 비가 그쳤지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러시아전이 열리는 쿠이아바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반면 이구아수는 화창한 날의 날씨가 최고 25도 전후였다. 14, 15일은 20도에 머물 정도였다. 기온 차가 커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대표팀은 쿠이아바의 날씨는 이미 적응을 하고 온 상태다. 이구아수에 오기 전 10일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머물며 훈련했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쿠이아바와 기온이 비슷하고, 시차도 같다. 더운 날씨 속에서 몸을 만들었기에 쿠이아바 이동 후 컨디션을 조절하면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다. 김영권은 “날씨는 마이애미에서 적응했다. 여기가 쿠이아바보다 쌀쌀하지만 마이애미에서 충분히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구아수는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 3차전 장소인 상파울루의 날씨와 비슷하다. 게다가멕시코-카메룬전은 수중전으로 경기가 열렸다. 한국-러시아전은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 치를 알제리, 벨기에전은 수중전의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이 러시아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알제리, 벨기에전에도 총력을 다해야 한다. 빗속 훈련으로 브라질 현지 날씨에 맞는 수중전 상황도 몸으로 익혔다. 조별리그 3경기를 대비한 모든 상황을 얻은 셈이다.

다양한 경험을 한 만큼 이제는 이를 무기로 삼아야 한다. 활용하지 못하면 그저 2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훈련을 한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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