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박주영은 아스널이 정리해야 할 선수 중 하나”
입력 : 2012.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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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박주영(27)의 수난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아스널의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와 에마뉘엘 프티가 성공을 위해서 팀의 쇄신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가운데 영국 언론 ‘토크 스포트’가 박주영을 아스널이 반드시 팔아야 하는 선수 중 하나로 지목했다.

‘토크 스포트’는 현지시간으로 16일자 기획기사를 통해 아스널이 팔아야 할 1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어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0-4 참패를 당한 뒤 아스널 선수단이 현재 지니고 있는 약점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했다. 아스널이 큰 대회의 우승을 원한다면 어떤 재고의 여지도 없이 이 선수들로는 임무 완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살생부 명단에는 박주영의 이름도 있었다.

‘토크 스포트’는 박주영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칼링컵 경기에 출전했던 플레이 사진과 함께 “그를 절대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 대체 영입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박주영이 아스널 선수단에 존재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박주영은 최근 선덜랜드, AC 밀란과의 경기 소집 명단에 들지 못하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7-1 대승을 거둔 블랙번전에도 벤치만 지켰다.

이에 관해 미국 스포츠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마찬가지로 아스널의 문제점에 대해 정리한 칼럼에서 “박주영은 분명히 그저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에 이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아스널 선수단의 문제는 비단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 만이 아니다. ‘토크 스포트’는 박주영의 공격진 경쟁자 마루아네 샤마흐에 대해 “그가 아스널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팀을 떠났던 것”이라며 신랄한 표현을 했다. 그의 이탈로 인해 티에리 앙리의 단기 임대가 추진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수비수 요한 주루(“풀백도 아니고 센터백은 더더욱 아니다”), 세바스티앙 스킬라치(“아르센 벵거 감독이 영입한 사상 최악의 수비수”), 윙어 시오 월컷(“이탈리아 경찰이 밀란전에 실종된 그를 찾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밀란전에 나온 그의 뒤늦은 슈팅은 코너 플래그를 괴롭혔다.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 안드리 아르샤빈(“게리 네빌의 말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관심이 안가는 선수”), 아부 디아비(“그는 언제 정상 컨디션을 되찾나?”), 요시 베나윤(“첼시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아스널은 엄밀히 말해 그를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작별을 고할 수는 있다”) 등이 정리 대상자로 꼽혔다.

‘토크 스포트’는 9명의 선수 외에 10번째 정리 대상 선수로 아스널의 공룡 마스코트 ‘거너사우르스 렉스’를 꼽는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토크 스포트’는 거너사우르스는 아스널의 무패 우승 시절에 활동한 유일한 생존자지만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었다며 이제 아스널의 영광이 공룡처럼 멸종됐다고 표현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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