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박주영은 제 갈 길 가야''…결별 암시?
입력 : 2012.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박주영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벵거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벤트너와 스킬라치, 박주영은 그들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준비 상태를 진단하며 선수단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히던 중 나온 말이다. 벵거 감독이 박주영의 거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널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홍콩으로 무대를 옮기는 등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0-2로 패했고 29일 홍콩 클럽 키치FC와의 친선전에서는 2-2로 비겼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 풀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요 선수들의 계약 문제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핵심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재계약을 거부했다. 유수의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언제든 떠날 수도 있다. 루카스 포돌스키와 올리비에 지루에 이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하지만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는 문제들이다. 이런 가운데 니클라스 벤트너와 세바스티앙 스킬라치, 박주영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벵거 감독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25인의 스쿼드에 포함하고 싶어한다"면서 "그러려면 이 세 선수가 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과 함께 중동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던 안드리 아르샤빈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벵거 감독은 "아르샤빈은 그의 선택에 달렸다. 함께 앉아 대화할 예정이다. 그는 여전히 이 팀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새 팀으로의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벵거 감독의 발언은 사실상 결별을 암시하는 징후다. 2012 런던올림픽에 한국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박주영이 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야 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 박주영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한국에 본선 첫 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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