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대 리그, 챔스 티켓 놓고 '빅뱅'
입력 : 2013.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유럽 축구의 2012/2013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미 유럽의 4대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우승팀은 가려졌다. 하지만 우승 경쟁만큼 재미있는 것이 아직 남아있다. 다음 시즌 구단의 명성을 높이고, 팀의 재정과 선수 영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바로 '챔스 진출권 쟁탈전'이다.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확정적, 남은 한 장의 향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배당된 4장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중 3장의 주인공은 이미 가려졌다. 우승팀 맨유(승점 88점)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5점), 3위 첼시(승점 72점)가 그 주인공이다. 첼시는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두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첼시는 남은 한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적이다. 4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69점)가 남은 경기서 승점 3점을 거둬도 승점은 첼시와 동률이고, 골득실에서 16골(첼시 +35, 토트넘 +19)을 앞서고 있기에 두 경기를 남겨둔 아스널(5위, 승점 67점, 골득실 +37)이 모두 이겨 3위를 차지해도 최소한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남은 한 자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이 경쟁하고 있다. 토트넘은 4위, 아스널은 5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한 경기, 아스널은 두 경기가 남아있다. 양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선덜랜드와의 경기가 남아있고, 아스널은 위건 애슬레틱,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차는 토트넘과 아스널이 앞선다. 하지만 선덜랜드와 위나, 뉴캐슬 모두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잔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팀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에 오를 것이다.

프리메라리가: 전통의 발렌시아, 그리고 진격의 레알 소시에다드
바르셀로나(1위, 승점 91점)와 레알 마드리드(2위, 승점 81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위, 승점 72점)가 일찌감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프리메라리가는 리그의 전통적 강호 발렌시아(5위)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4위)의 4위 싸움이 치열하다. 양 팀은 각각 세 경기씩을 남겨둔 현재 승점 59점으로 동률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이 같을 때 골득실이 아닌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올 시즌 발렌시아 원정에서 5-2 대승을 거뒀고, 홈 경기에서도 4-2로 승리했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상대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세비야 역시 프리메라리가의 전통적인 강팀이다. 또한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데포르티보와의 일전도 남겨두고 있다. 발렌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보다 한결 수월한 대진표를 가졌다. 남은 세 경기서 헤타페와 그라나다, 세비야를 만난다. 세비야는 발렌시아, 레알 소시에다드를 차례로 만난다. 프리메라리가의 마지막 챔스 진출권을 결정하는 '티켓 메이커'가 될 전망이다.
산술적으로는 6위 말라가(승점 54점)와 7위 레알 베티스(승점 52점)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 순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말라가는 재정 문제로 인해 유럽 대항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말라가는 항소를 제기했고, 최종 판결은 5월 14일에 내려질 예정이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경기력을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다. 베티스 역시 세 경기를 모두 이기고 나서 남은 팀들의 경기를 살펴봐야 한다.

분데스리가: 샬케·프라이부르크, 마지막 한 경기에 올인
바이에른 뮌헨(1위, 승점 88점), 도르트문트(2위, 승점 66점), 바이엘 레버쿠젠(3위, 승점 62점)이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남은 티켓을 향해 샬케04(4위, 승점 52점)와 프라이부르크(5위, 승점 51점)가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운명의 장난처럼 이 두 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2012년 12월 15일 벌어진 올 시즌 양 팀의 맞대결에선 프라이부르크가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과거의 상대 전적은 의미가 없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강한 팀이 승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할 것이다.

세리에A: 줄어든 챔스행 티켓, 마지막 한 장은 어느 팀?
유벤투스(1위, 승점 87점)와 나폴리(2위, 승점 78점)가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세리에A는 AC밀란(3위, 승점 69점)과 피오렌티나(4위, 승점 67점)가 3위 자리를 놓고 싸운다.
피오렌티나는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페스카라(20위, 승점 22점)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반면 AC밀란은 나폴리를 상대해야 한다. 세리에A 우승을 유벤투스에게 내줬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이미 확보한 나폴리는 동기부여가 쉽지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AC밀란이 상대하기엔 껄끄러운 팀인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AC밀란은 나폴리에서 39골을 합작한 에딘손 카바니(28골)와 마렉 함식(11골)을 틀어막아야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

사진=ⓒJavier Garcia/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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