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선택] 기성용, 월드컵 위해 스완지 잔류?
입력 : 2013.08.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기성용(24, 스완지 시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이적이 아닌 잔류를 선택할까.

지난 2012/2013시즌만 해도 기성용은 스완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득점 없이 도움 2개를 올리며 공격 포인트에선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그러나 정확하고 다양한 패스를 바탕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스완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3/2014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경기서는 공격 포인트도 꾸준히 올리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였다.

지난 시즌 말미 결혼 등을 이유로 조기 귀국을 요청하면서 기성용과 라우드럽 감독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기성용의 포지션에 뛸 수 있는 호세 카냐스, 존조 셀비 등을 영입하며 그를 대신할 자원이 많아진 것도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의 잔류에 목을 매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불화설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은 꾸준히 교체로 경기에 나서며 실력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다. 기성용 대신 출전 중인 카냐스와 셀비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에버턴이 기성용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지만, 스완지는 임대만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스완지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예상 외 부진이 계속될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기성용 역시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 큰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어느 팀에 소속되더라도 경쟁은 늘 있는 일이다. 팀을 옮기면 적응, 새로운 팀원들과의 융화, 감독과의 궁합 등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설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선발은 아니지만 꾸준히 교체로 출전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라우드럽 감독은 개인적인 불화보다 팀의 성적을 우선시 해야 하는 감독이다. 불화설에도 불구하고 ‘믿고 쓸 수 있다’는 신뢰가 있기에 기성용을 계속 출전 시킨다고 볼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며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기성용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적보단 잔류를 선택해 팀 내에서 감독의 완벽한 재신임을 얻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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