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쑥스러운 다승왕...ERA 4.71
입력 : 2013.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배영수(32, 삼성 라이온즈)가 쑥스러운 다승왕을 차지했다.

시즌 14승(4패)를 기록 중이던 배영수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했다. 6 2/3이닝 피안타 14개, 7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15승에 실패하며 SK의 크리스 세든(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과 공동 다승왕이 됐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4.71로 높아지며 ‘옥에 티’를 남겼다.

배영수의 평균자책점 4.71은 역대 다승왕 40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까지는 팀 동료 윤성환이 2009년 기록했던 4.32(14승 5패)가 제일 높았다.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선수도 3명뿐이었다. 2001년 손민한(NC)이 롯데에서 뛰었을 때 15승 6패 평균자책점 4.21, 2009년 조정훈(롯데)이 14승 9패 4.05로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배영수는 평균자책점이 올 시즌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31명 중 25위다. 10승 이상 기록한 투수 19명 중에서는 꼴찌다. 피안타는 193개로 2위, 피안타율은 0.320으로 가장 높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13회로 16위다.

4점 이상 실점하고 승을 거둔 적이 무려 6번이다. 총 27경기에 등판해서 4점 이상 실점한 적은 11번이었다. 이 11경기서 6승 3패를 기록했고 2번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배영수는 팀이 어려운 순간마다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8월 30일 SK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당시 2위 LG에 1경기차 추격을 당하고 있던 삼성은 그 경기마저 놓쳤다면 순위가 뒤집어 질 수 있었다. 9월 7일 LG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두탈환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당시 2위였던 삼성은 이 날 승리로 1위에 복귀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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