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혹은 고민’ 라우드럽, 기성용 복귀론에 ‘신중’
입력 : 2014.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기성용의 복귀를 고려하냐고?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스완지시티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선덜랜드에 임대되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25, 선덜랜드)의 조기 복귀 여론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라우드럽 감독은 주말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10일 가진 기자회견서 기성용의 복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스완지는 현재 7명의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이에 선덜랜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의 복귀론이 힘을 얻고 있다. 기성용의 조기 복귀를 고려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라우드럽 감독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물론 (기성용의 복귀는)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기성용의 복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밝혔다.

라우드럽 감독은 “선덜랜드는 리그 최하위지만, 캐피털 원 컵(리그컵) 4강에 올라 있고, 기성용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그를 복귀시키는 것은 스완지와 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가 복귀하면 벤치에 앉거나 몇 경기 정도를 소화할 것이다. 그가 복귀하고 선덜랜드가 리그컵 결승에 진출한다면, (기성용은) 정신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우드럽 감독으로선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기성용의 복귀로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의 부상 복귀 이후에도 그에게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섣불리 기성용을 복귀시켰다간 선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팀 운영과 선수의 개인적인 감정까지도 모두 고려하고 있는 라우드럽 감독이다. 그러나 라우드럽 감독의 발언으로 비추어 볼 때, 스완지의 부상 선수 수준이 현 상황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면 기성용의 스완지 조기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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