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가 맨유에서 저지른 10가지 실수
입력 : 2014.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올림피아코스전 패배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향한 여론의 비판 강도가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잦은 선수 로테이션, 선수 장악력, 전술적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어 왔지만 올림피아코스전 이후 모예스 감독의 문제점에 대한 총정리가 등장했다.

영국 ‘BBC’에 전문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로비 새비지는 최근 자신의 기명 칼럼에서 '데이비드 모예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저지른 열 가지 실수'라는 제목으로 모예스 감독의 맨유 부임 이후 지금까지 보여온 의문점 10가지를 들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모예스 감독이 너무나 힘겨운 '포스트 퍼거슨 시대'를 맞은 맨유를 이끌 사람이라는 믿음은 여전하다"는 대전제의 자락을 깔았다.

첫 번째, 모예스 감독 답지 못하다. 일례로 지난 홈에서 뉴캐슬전에서 패할 때 혹시 모를 서포터들의 반발을 우려해 로빈 판 페르시를 교체하지 못한 사실을 들었다. 에버턴 시절 같았으면 쉽게 처리했을 일이었을 텐데 왜 그랬냐는 지적이다. 한 때 두려움이 없었는데,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빅 게임에서 패배. 에버턴 시절에도 빅클럽에 이기지 못해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시즌에도 그렇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상위 7개 클럽간의 경기에서 맨유가 가장 꼴찌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모예스 감독에게 의문 부호가 붙는다는 것이다. 맨유는 상위 클럽과의 9경기에서 1승, 승점 6점을 기록 중이다.

세 번째, 이적 시장에서의 확신 부족. 이로 인해 이적 시장에서 필요 이상의 돈을 지불하고도 원하는 결실을 얻지 못했다. 마루앙 펠라이니와 후안 마타를 영입하는데 6,500만 파운드를 썼으면서 정작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데려오지 못한 것은 의아스럽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 선수를 보내는 타이밍. 맨유에서 주장이며 리더이기 때문에 팀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네마냐 비디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럽을 떠난다는 사실을 시즌 중에 발표했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도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기이할 수 밖에 없다는 한탄이다.

다섯 번째, 선발 멤버가 일관성이 없다. 에버턴 시절 모예스 감독은 거의 매주 선발 11명의 이름을 꼽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맨유에 와서는 매 경기당 평균 3.5명이 바뀐다. 이 숫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고의 숫자라는 것. 시즌 지금까지 선발팀을 정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여섯 번째, 뒤죽박죽 심리 상태. 보통 올드 트라포드에서 경기를 하면 상대팀은 그 분위기에 압도되기 마련인데, 이번 시즌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맨유는 오히려 상대팀에게 레드 카펫을 깔아주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웨스트 브롬미치 알비언에 35년만의 첫 승리를 안겼고, 뉴캐슬에게는 41년만의 무승 징크스를 깨게 했다. 에버턴에는 21년만의 원정 무승 기록에 종지부를 선물했다는 설명이다.

일곱 번째, 언론 관리를 못한다. 모예스 감독은 위기가 올드 트라포드에 닥칠 때 훌륭하게 대처해왔던 알렉스 퍼거슨 전임 감독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 "팀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는 기술이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퍼거슨의 말은 인용하며, 언론에 대한 노련한 대처를 주문했다.

여덟번째, 코칭 스태프의 변화. 이미 여러 차례 다른 언론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지난 20년 동안 올드 트라포드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마이크 펠란, 르네 뮬렌스틴, 에릭 스틸 코치를 모두 교체한 사실을 지적했다.

아홉 번째, 뒤죽박죽 전술. "맨유의 플레이에 대응하기가 쉬웠다"는 뮬렌스틴 풀럼 감독의 발언을 예로 들면서 모예스 감독은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열 번째, 모예스는 퍼거슨이 아니다. 그 누구라도 퍼거슨 전 감독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제하면서 모예스 감독이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시킬 수 있을 지의 여부를 알려면 한 시즌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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