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의 투혼] <22>기성용, 대표팀 조별예선 통과의 ‘마스터 키’
입력 : 2014.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태극전사들의 세계를 향한 도전을 다시 시작한다. 4년 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제는 16강을 넘어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목표를 위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스포탈코리아'는 다가오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까지 태극전사들의 투혼 스토리를 전한다. 스물두 번째는 대표팀 중원의 핵심 기성용이다. <편집자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 기성용은 한국이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데 있어 ‘중원 장악’이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고 정진 중이다.

HISTORY : K리그서 유럽까지, 한국 최고의 재능
기성용은 유소년 시절 호주 유학으로 기본기와 영어 능력을 습득하며 어린 시절부터 유럽 진출의 기반을 착실히 쌓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젊은 FC 서울서 이청용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였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기에 이른다.

이미 K리그선 적수가 없었던 기성용은 셀틱 이적 이후에도 승승장구 했다. 초반 적응이 다소 힘들었지만 그는 이내 영국 생활에 적응해 갔고, 차두리가 셀틱에 합류하며 더욱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기성용은 더욱 물오른 활약을 펼치며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중원의 핵심으로서 팀의 주요 자원으로 성장했다. 스완지 시티는 그의 조율 아래 캐피털원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팀을 이끌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를 가기도 했다.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도 기성용은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갔다. 지난 시즌 리그서 27경기에 출장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선덜랜드의 극적인 1부리그 잔류에 힘을 보탰다.

MISSION: 기성용, 그의 활약에 한국 경기력이 달라진다
기성용은 중원서 한국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기성용의 컨디션,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경기력도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그의 파트너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영과의 콤비 플레이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한국영이 더욱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성용 역시 상황에 따라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공격 전개 능력 역시 중요하지만,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많지 않은 월드컵 무대선 더욱 그렇다.

한 선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이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기성용의 분발이 더욱 필요하다. 좌우로 벌려주는 긴 패스, 전방으로 찔러주는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함께 수비력까지 겸비해야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월드컵 무대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간 SNS, 국기에 대한 경례 등 많은 논란을 야기시키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기도 했던 기성용이다. 절치부심한 기성용이 브라질서 팬들의 실망을 환호로 바꿔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FACT FILE
생년월일 : 1989년 1월 24일
키/몸무게 : 187cm 79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선수경력 : FC서울(2006~2009) – 셀틱(2009~2012) – 스완지시티(2012~2013) – 선덜랜드(2013~2-14) – 스완지시티(2014~현재)
대표경력 : U-16 대표(2004), U-19(2006~2007), U-20 대표(2007), U-23 대표(2007~2008) A대표(2008~현재)
A매치 : 58경기 5골
우승 : K리그 리그컵 우승(2006)
수상 : 도요타컵 MVP(2004),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청소년 선수상(2009), K리그 베스트 11(2009),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2011, 2012),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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