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카메룬] ‘4골’ 네이마르, ‘황제’ 호나우두의 진정한 계승자
입력 : 2014.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드디어 브라질에 ‘황제’ 호나우두의 진정한 계승자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다.

네이마르는 4일 새벽 5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A조 최종 3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 골을 터트린 네이마르는 총 4골로 월드컵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번 월드컵 직전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홈이라는 이점과 세계 최강의 수비진과 화려한 공격진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어딘가 부족해보였다. 바로 스타플레이어였다. 과거 브라질은 호나우두, 펠레, 호마리우 등 불세출의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해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후보는 네이마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과 22세의 어린 나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세계 최강 브라질을 홀로 이끈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월드컵 초반부터 날아올랐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과 카메룬과의 3차전 모두 네이마르를 위한, 네이마르에 의한 경기였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네이마르는 팀이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며 한 골을 먼저 허용한 상황에서 자신의 개인 기량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네이마르는 빠르게 침투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네이마르는 한 골 더 추가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카메룬과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마르는 자신이 중심이 됐을 때 얼마나 빛날 수 있는지 이날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전반 17분 구스타보가 왼쪽 측면서 상대를 압박해 공을 따낸 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네이마르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네이마르는 오른발로 공을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정확한 공간을 점유했던 네이마르의 깔끔한 마무리였다.

카메룬에 동점골을 허용한 후에도 네이마르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선제골을 터트린 네이마르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서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돌파하며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브라질에 리드를 안겼다. 첫 번째 득점이 팀플레이에 의한 득점이라면, 두 번째 득점은 네이마르의 완벽한 개인 전술이 번뜩인 장면이었다.

벌써 4골. 네이마르는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고, ‘황제’ 호나우두의 진정한 계승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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