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수비형 원톱’ 논란 속 진심은 무엇?
입력 : 2014.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이구아수(브라질)] 김성진 기자= 홍명보호에서 유일하게 입을 열지 않은 이가 한 명 있다.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박주영(29, 아스널)이다.

박주영은 과거부터 인터뷰를 안 하기로 유명하다. 이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이 브라질에 온 뒤 박주영은 공식 인터뷰 한 차례만 가졌을 뿐이다. 이는 모든 선수가 돌아가면서 갖는 인터뷰다. 공식적인 자리기에 박주영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선수가 자유롭게 취재진과 인터뷰 할 수 있는 믹스트존에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경기를 마친 뒤도 마찬가지다. 알제리전 패배 뒤 회복훈련을 진행한 24일(한국시간)도 마찬가지다. 취재진이 연신 그의 이름을 불러도 못 들은 채 지나갈 뿐이었다.

박주영은 기대와 달리 월드컵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가 2경기에서 뛴 시간은 113분이다. 두 경기 모두 60분을 채우지 못했다. 더구나 2경기에서 그가 시도한 슈팅은 ‘1’이다. 최전방 공격수가 2경기 동안 단 1번의 슈팅만 시도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지난 2경기에서 박주영의 플레이를 보면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받고 다시 볼을 연결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박주영의 역할은 슈팅이고 골이다. 그의 이러한 역할은 나오지 않은 채 다른 모습만 나오자 ‘수비형 원톱’이라는 냉소적인 표현도 나왔다.

물론 이것이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에게 주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박주영은 나서서 자신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속 시원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잘못되고 있으며 무엇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야 한다.

하지만 박주영은 묵묵부답이다. 그럴수록 그의 플레이에 대한 의문과 비난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공격수로서 듣고 싶지 않은 ‘수비형 원톱’이라는 반응 속에서 그의 진심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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