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눈] 이동국에게 센츄리 클럽 영예 줘야 한다
입력 : 2014.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A대표팀이 9월에 치르는 두 차례 A매치서 ‘라이언킹’ 이동국(35, 전북 현대)에게 센츄리 클럽 가입의 영광이 주어져야 한다.

이동국은 현재 A매치 99경기를 기록했다. 1경기만 더 하면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7경기), 박지성(100경기)에 이어 9번째 A매치 100경기 출장 선수가 된다.

센츄리 클럽은 A매치를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그룹을 뜻하는 말이다. A매치 100경기 출장은 축구 선수가 누릴 최고의 영광이다. 한 해에 A매치가 10차례 정도 열린다는 점을 볼 때 10년 이상을 꾸준히 대표 선수로 활약해야 얻을 수 있는 영예다.

1998년 4월30일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그는 그는 1년 넘게 A매치 출전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통해 99번째 A매치를 했다. 그러나 이후 부임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A매치를 뛰지 못했다. 이동국의 A매치도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베네수엘라(9월 5일), 우루과이(9월 8일)와의 A매치다. 대한축구협회는 14명의 해외파 선수를 발표했고, 25일 11명의 K리거가 추가된 25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25명의 명단에 여러 선수가 포함될 것이나 스트라이커는 이근호뿐이다. 다른 포지션은 2~3배수의 경쟁을 보인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는 이근호 외에는 마땅한 자원이 없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을 기준으로 할 때 박주영은 무적 신분이라 몸상태 자체가 경기를 뛰기 어렵다. 김신욱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기에 9월 A매치는 빠지게 된다. 국내외에서 이번 A매치에 뛸 공격수는 이근호 외에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에서 무서운 공격 본능을 자랑하는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이 1년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면 스트라이커 가뭄은 단번에 해결된다. 원톱 자원도 2배수가 필요하고, 이동국과 이근호로 구성하면 해결된다. 게다가 두 선수는 콤비 플레이도 능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동국은 10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다. 도움도 6개로 1위다. 게다가 월드컵 휴식기를 끝낸 뒤 뛴 8경기에서 5골 6도움 중이다.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북을 선두에 올려놓았다. 누구보다 경기력이 좋다.

또한 이번 대표팀에서 이동국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 감독이 없이 치르기에 더욱 구심점 역할을 하고 이끌 리더가 요구된다.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동국은 어수선한 대표팀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술위원회의 현명한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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