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없는 대표팀 GK, 권순태-신화용 기회 잡나
입력 : 2014.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9월 A매치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과의 중복 차출을 피하기로 합의한 A대표팀의 수문장 자리가 공석이다. 정성룡과 함께 A대표팀 수문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한 김승규가 아시안게임 대표에 선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리그 클래식 무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권순태(30, 전북 현대)와 신화용(31, 포항 스틸러스)에게 기회가 돌아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권순태의 활약은 그야말로 무서울 정도다. 권순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19경기에 나서 단 10실점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북이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데에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과 더불어, 권순태가 지키고 있는 수비진이 리그 최소 실점(13골)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공이 크다.

특히 권순태는 그가 치른 19경기 중 10경기를 90분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상주 상무전 최은성의 은퇴 경기 당시 후반전에 투입되어 45분 간 무실점 경기로 마친 것까지 포함하면 무려 11경기나 실점 없이 막아낸 셈. 10번의 무실점 경기와 상주전 무실점를 뺀 8경기서 10실점만을 허용하며 한 경기에 두 골 이상을 내주지 않는 꾸준함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권순태와 함께 A대표팀 수문장에 도전장을 내민 신화용도 기록상으론 권순태와 막상막하다. 신화용 역시 19경기에 나서 16실점을 기록했고, 무실점 경기는 권순태와 함께 10경기다. 다만 무실점 경기가 모두 6경기, 4경기 연속 기록이었다는 점, 실점한 9경기서 16골을 내줬다는 점은 권순태와 비교했을 때 신화용이 컨디션의 차이에 따라 어느 정도 기복이 있다는 약점을 보여주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이 두 선수 모두 실력과 기록, 두 가지 측면에서 A대표팀에 뽑히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오는 25일 A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때까지 어느 선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선발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 클래식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두 수문장의 불꽃 튀기는 선방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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