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맨유엔 ‘팔카오’ 아닌 ‘수비 리더’ 가 필요
입력 : 201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아닌 새로운 ‘수비 리더’가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맨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시티 더 킹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3-5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3-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막판에 수비라인 붕괴와 함께 집중력 부족으로 내리 4골을 내주며 처참히 무너졌다.

충격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패배였다. 이날 맨유는 팔카오, 판 페르시, 루니, 디 마리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맨유는 팔카오와 판 페르시가 선제골을 합작했고, 디 마리아가 환상적인 칩샷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악몽이었다. 맨유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포함해 무려 5골을 허용했고, 에레라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5-3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는 1승 2무 2패 승점 5점으로 리그 13위로 내려앉았다.

팔카오를 비롯한 공격진의 문제는 아니었다. 참패의 원인은 역시 수비진이었다.

이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로호, 블랙캣, 에반스, 하파엘의 포백을 가동했고, 전반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평균 ‘23세’의 수비진은 경기를 치를수록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레스터 시티의 날카롭고 빠른 역습에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그나마 경험이 많은 에반스가 부상으로 빠지자 사태는 더욱 심각했다. 수비진에 리더는 전혀 없었고, 네마냐 비디나 리오 퍼디난드 같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이 부족했다.

역습 한 방에 사정없이 흔들렸다. 결국 맨유는 블랙캣의 퇴장과 두 번의 페널티킥으로 완벽하게 무너졌고, 최악의 패배를 기록해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비디치와 퍼디난드를 떠나보낸 맨유. 그러나 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비 리더’가 부족했고, 판 할 감독이 영입한 로호와 쇼는 이 선수들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었다. 현재 맨유에는 ‘팔카오’라는 공격수도 필요했지만, 더 절실한 것은 ‘수비 리더’였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