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뷰] '토티 UCL 최고령 득점' 로마, 맨시티 원정서 1-1 무승부
입력 : 2014.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AS 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을 터트린 프란체스코 토티의 활약에 힘입어 맨체스터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로마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전반 4분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3분 토티가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토티는 이날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고령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종전 기록의 주인공은 라이언 긱스. 2011년 9월 15일 벤피카(포르투갈) 전에서 골을 터뜨려 만 37세 289일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976년 9월 27일의 생일인 토티는 이날 경기서 만 38세 3일에 득점을 기록하며 긱스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무승부로 로마는 UCL 잉글랜드 원정 징크스(2무 6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지만 지난 조별라운드 1차전 CSKA 모스크바를 5-1로 대파한 데 이어 맨시티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향한 발판을 착실하게 만들어갔다.

반면 지난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0-1로 패했던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도 첫 승 신고에 실패하며 16강 진출을 쉽사리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맨시티였다. 전반 3분 오른쪽 아크에서 실바가 문전 침투한 아게로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더글라스 마이콘이 아게로를 낚아채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직접 키커로 나선 아게로가 득점에 성공하며 맨시티가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로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5분 토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간 패스를 내줬고 실점의 빌미를 내준 마이콘이 날카롭게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결자해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마이콘은 전반 8분에도 위협적인 오버래핑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에 사로 잡히고 말았다. 전반 17분에는 제르비뉴가 문전 앞까지 저돌적으로 파고 들었지만 몸을 날린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골 사냥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실바의 경기 조율과 패스 전개에 따라 로마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공세의 수위를 높이던 로마는 전반 23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케이타가 나잉골란에게 패스를 내줬고 다시 토티에게 연결된 치명적인 공격 루트가 주효한 것. 토티는 조 하트와 1대1 맞대결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맨시티는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나바스가 연결한 크로스가 마놀라스의 팔에 맞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로마는 전반 42분 제르비뉴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후반전에도 로마의 공격은 날카로웠다. 후반 4분 토티가 오른쪽 아크에서 위력적인 슈팅을 선보였고 후반 7분에는 피야니치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노크했지만 역전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맨시티는 후반 11분 에딘 제코를 빼고 프랭크 램파드를 교체 투입하며 투톱에서 원톱으로 전환했다.

맨시티는 후반 14분 페르난지뉴가 램파드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득점을 노렸지만 로마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로마는 후반 19분 피야니치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경기의 양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맨시티는 후반 21분 램파드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로마는 후반 26분 토티를 빼고 후안 마누엘 이투르베를 기용하며 다시금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로마는 1분 뒤 마이콘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플로렌지에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맨시티는 전반 30분 클리쉬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로마의 문전 앞으로 날카롭게 전개됐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로마는 후반 37분 플로렌지를 빼고 홀레바스를 기용하며 수비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에 맨시티는 후반 38분 세르히오 아게로 대신 요베티치를 교체 투입하며 결승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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