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34R] 3위 전쟁, 포항과 제주 1-1 무승부
입력 : 2014.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한재현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 마지노선인 3위를 두고 수성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빼앗으려는 제주유나이티드의 승부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포항과 제주는 1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4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제주가 전반 25분 윤빛가람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0분 김원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56점으로 3위 자리를 사수했고, 제주는 승점 51점으로 포항과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선발라인업

포항은 공격에서 변화를 줬다. 경고누적 3회와 원 소속팀과의 계약 관계로 출전하지 못한 김재성과 강수일 대신 고무열과 신영준이 선발로 나섰다. 미드필더였던 김태수가 전진 배치 되면서 김승대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4-2-3-1로 나온 제주는 2선 공격 중심에 송진형 대신 배일환을 투입했다. 포항의 약점인 수비 뒷공간 침투를 위해 돌파력이 좋은 배일환을 중심으로 빠른 발을 가진 드로겟, 황일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팽팽한 접전을 깬 윤빛가람의 선제골
포항과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다툼을 펼쳤다. 이로 인해 많은 골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23분 포항은 실수로 인해 위기를 맞을 뻔 했다. 김대호가 신화용에게 한 백패스가 위력이 약했고, 드로겟이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 들었으나 신화용이 재빨리 튀어나와 태클로 멀리 걷어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1분 뒤 신영준이 우 측면을 돌파해 따린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제주 골키퍼 김호준 품에 안겼다.

제주가 팽팽한 접전에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황일수가 왼쪽 측면에서 윤빛가람에게 볼을 살짝 패스했고, 빠르게 돌파한 윤빛가람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고요했던 경기는 이후 점점 더욱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동점이 필요한 포항은 전반 28분 손준호의 프리킥에 의한 김태수의 헤딩 슈팅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멀리 벗어났다.

제주는 황일수의 빠른 발이 살아나면서 포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4분 황일수의 중거리 슈팅은 신화용의 펀칭에 막혔다. 2분 뒤 윤빛가람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황일수가 키커로 나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벽 맞고 무산됐다.

불가피한 교체 2장, 동점으로 이어지는 행운
전반전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포항은 교체 카드를 일찍 쓸 수 밖에 없었다. 전반 44분 고무열이 알렉스와 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으로 강상우와 교체 됐다. 전반전 공격이 신통치 않자 전진배치했던 김태수를 중앙 미드필더로 내리고, 황지수 대신 유창현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유창현 가세 후 포항 공격은 조금씩 실마리를 찾는 듯 했다. 후반 12분 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유창현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패스와 움직임이 살아나 제주를 서서히 압박하고 있었다.

계속 몰아붙이던 포항은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후반 19분 김대호가 올린 코너킥이 김현 머리 맞고 높이 솟구쳤다. 김원일이 김호준과 경합에 이겨 헤딩으로 떨궜고, 김형일에 뒤에 있던 김승대에게 살짝 내줬다. 김승대의 슈팅은 김원일 몸 맞고 굴절 되어 제주 골라인을 넘어섰다.

승리를 향한 양 팀의 치열한 주고 받기
동점골로 기세를 탄 포항은 역전을 위해 더욱 몰아붙였다. 후반 30분 김승대가 오프사이드 함정을 깬 유창현을 향해 침투 패스를 보냈다. 일대일 기회를 잡은 유창현은 김호준을 제치고 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제주도 김현을 빼고 박수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며 물러서지 않았다. 활일수가 후반 33분 때린 슈팅과 36분 배일환의 중거리 슈팅은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황일수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섰다.

양 팀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승리를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럼에도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1-1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4R(11월 1일-포항스틸야드-4,688명)
포항 1 김원일(후19)
제주 1 윤빛가람(전25)
*경고: 신영준, 김원일, 김승대(이상 포항), 알렉스, 정다훤(이상 제주)
*퇴장: -

▲ 포항 출전 선수(4-4-2)
신화용(GK) – 김대호, 김형일, 김원일, 신광훈 – 고무열(전44 강상우), 손준호, 황지수(후0 유창현), 신영준(후40 윤준성) – 김승대, 김태수/ 감독: 황선홍
* 벤치잔류: 김진영(GK), 박희철, 김광석, 이광훈

▲ 제주 출전 선수(4-2-3-1)
김호준(GK) – 김수범, 오반석, 알렉스, 정다훤 – 윤빛가람, 장은규(후40 오승범) – 황일수, 배일환, 드로겟(후43 진대성) – 김현(후30 박수창)/ 감독: 박경훈
* 벤치잔류: 김경민(GK), 이용, 송진형, 이현호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