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쟁] ‘절대 유리’ 포항, ‘방심’이란 단어는 없다
입력 : 2014.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의 사전에는 방심이란 단어는 없다.

포항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FC서울과의 37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을 획득한 포항(승점 58)은 서울(승점 55)과 승점 3점차를 유지하며 남은 수원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3위와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내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반면, 서울은 제주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포항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포항이다. 포항은 남은 수원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ACL 티켓을 따낸다. 여기에 이미 수원은 리그 2위를 확정했기에 동기 부여도 떨어지는 상황이고, 경기가 열리는 곳도 포항의 안방이다.

반면, 서울은 제주 원정을 떠나야 한다.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제주가 서울 징크스를 끊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모든 상황이 포항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포항의 사전에는 방심이란 단어는 없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에 고민을 해봐야 한다”면서도 “목표(ACL 티켓)로 하는 것을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마지막 경기를 잘 치러 ACL 진출권을 반드시 따낼 것이다”며 화끈한 공격 축구보다는 목표를 위한 실리 축구를 예고했다.

이미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에서 실리 축구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만약 기존의 공격 축구를 구사해 자칫 패배했다면 모든 것이 서울에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다.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안정적인 3-4-3 포메이션이었다. 포항은 공격진에 강수일, 김승대, 김재성을 투입해 빠른 공격을 전개했고, 미드필드진에 김대호, 손준호, 황지수, 신광훈을 투입해 서울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또한, 수비시에는 5백을 구성해 서울의 공격을 차단했고,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고,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모든 것이 포항에게 유리해졌고, 이제 포항은 남은 한 경기만 잘 치르면 자력으로 ACL 진출권을 획득한다. 그러나 포항의 사전에는 방심이란 없었고, 기존의 공격 축구가 아닌 효율적인 축구로 최후의 승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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