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레알은 21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스타드 드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산 로렌소(아르헨티나)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가레스 베일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등을 총 출동시킨 레알의 스쿼드는 ‘유럽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초반 화력을 뿜은 레알이다. 레알은 전반 1분 토니 크로스가 상대의 공을 가로채 호날두에 연결, 호날두의 패스가 쇄도하는 벤제마를 아쉽게 비켜 나간 것.

레알이 초반 공세를 올리자 산 로렌소는 호날두와 크로스를 거칠게 수비하며 신경전 벌이려는 모습으로 나왔다. 산 로렌소는 계속해서 파울과 함께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레알이 주도하는 경기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끊으려 했다. 또한, 미드필더 라인과 수비 라인의 간격을 좁혀 레알이 파고들 공간을 주지 않았다.

결국 밀집수비 속에서 고전한 레알을 구한 것은 세트피스였다. 전반 37분 크로스의 코너킥을 쇄도하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타점 높은 헤더 슛으로 선취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42분 레알은 마르셀루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파비오 코엔트랑과 교체되는 악재를 겪었지만 전반을 1-0 리드를 잡은 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을 노리며 산 로렌소는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렸다. 이를 레알이 간결한 패스를 통해 공략했고 베일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 베일은 이스코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슛으로 연결했고 이는 세바스티안 토리코 골키퍼의 옆구리를 빠져나가며 골로 연결됐다.

두 번째 골까지 성공시킨 레알은 공격을 강화한 산 로렌소에 맞서 페페와 라모스 샌터백 듀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양상으로 몰아갔다. 공격은 벤제마가 2선-3선을 넘나들며 연계 플레이를 유도했고, 베일의 측면 공략이 맹위를 떨쳤다.

결국 2점을 끝까지 지켜낸 레알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 슈퍼컵 우승에 이어 클럽월드컵마저 우승하며 최고의 2014년을 마무리하게 됐다. 또한, 22연승을 이어가게 되며 24연승의 역사적인 기록 돌파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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