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는 지루해? 뮌헨 장기 독주 속 '1강 논쟁' 솔솔
입력 : 2014.1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마 스코틀랜드 리그처럼 되는 걸 보게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속에 독일 분데스리가가 적수 없는 1강 체제에 대한 논쟁이 또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마인츠를 2-1로 꺾고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위 볼프스부르크와는 승점 11점 차이로 이변이 없는 리그 3연패가 유력한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8연승을 포함해 전반기 17경기에서 무패로 승점 45점(14승3무)을 쓸어담으며 적수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들이 전반기 동안 허용한 골은 불과 4골에 불과하다

올 시즌 역시나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이어지자 '강해도 너무 강하다'는 볼멘소리와 함께 제도적으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베르티 포그츠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은 TV중계권 수익을 지금과는 다르게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현재 TV중계권 수익을 성적순에 따라 차등 배분하고 있다. 중계권 수익이 아니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클럽 중 하나인데 그들에게 돌아가는 액수를 인위적으로라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작은 클럽들에게 중계권 수익이 지금보다 더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지2013/2014시즌 5억2870만 유로의 총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1650만 유로의 순이익을 남겼다.

이에 대해 폴 브라이트너 전 독일 국가대표는 "바이에른 뮌헨 앞에서 다른 클럽들은 무기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돈을 재분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이 너무 막강하다 보니 다른 클럽 감독들의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뮌헨은 완전히 다른 리그에 있는 클럽이다. 모든 이들이 이에 대해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마르쿠스 기스돌 호펜하임 감독은 "언젠가 그들도 홈에서 질 때가 있겠지만 모두가 다섯번., 여섯 번 정도는 져야 될 것이다. 그런 게 정상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핵심 전력들을 바이에른 뮌헨에 빼앗긴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뮌헨의 대항마로 꼽혔지만 올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해버린 그는 "지금 상태로라면 분데스리가는 스페인이 아닌 스코틀랜드 리그처럼 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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