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리 잃은 김보경, '탈출구'가 안 보인다
입력 : 2015.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김보경(25, 카디프 시티)이 또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사라졌다.

카디프는 3일 새벽(한국시간)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체스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FA컵 64강전(3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보경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 3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보경은 지난 7일 로더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첫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이어진 14일 본머스전에서도 선발로 기용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보경을 향한 러셀 슬레이드 감독의 시선은 여전히 물음표다. 본머즈전 하프타임 교체 아웃 이후 브렌트포드, 찰턴 애스틸레틱, 왓포드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 가지 위안거리가 있다면 이날 경기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하지만 커다란 의미는 없다. 3-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슬레이드 감독은 페데리코 마체다와 아담 드 폰드레를 기용했고 후반 28분 콜체스터가 한 골을 만회하자 파비오를 마지막 승부수로 기용했다.

카딤 해리스(21)와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습이다. 해리스는 본머스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 대신 교체 출전했다.해리스는 브렌트포드전 선발에 이어 찰턴, 왓포드전에서 교체 투입됐고 이날 경기에서 후반 8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카디프 지역 여론도 해리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카디프 지역 일간지인 '웨스턴 메일'은 "해리스는 본머스전에서 기용된 후 빠르게 자리 잡아 안정감을 보였다. 측면에서 빠르면서 효과적인 돌파를 보여줬다"라고 해리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제 김보경의 설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카디프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은 김보경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매츠 댈리, 하비에르 게라, 후안 칼라, 마그누스 에이크램 등 함께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선택의 기로에 가까워지는 김보경.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자신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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