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한국에 약 된 ‘멜버른 회항’, 선수단 꿀맛 휴식
입력 : 2015.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잠시 동안의 불편함이 꿀맛 같은 휴식을 선사했다. 멜버른서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며 시드니 도착이 늦어진 한국 A대표팀이 뜻밖의 휴식으로 체력을 보강했다.

한국 A대표팀은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 랙텡귤러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8강전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수단은 승리의 기쁨을 뒤로하고 23일 오전 11시 콴타스 항공 QF426편을 통해 이동하려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기체 문제가 발생하며 돌발 변수를 맞이했다.

이 비행기는 이륙 후 비행기 바퀴가 접히지 않아 멜버른 툴라마린 공항 근처를 선회하다 11시 45분쯤 다시 공항에 착륙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다시 멜버른으로 회항했다. 오후 1시 20분쯤 다시 갈아탈 것 같다.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단은 이미 이동 및 훈련 계획이 모두 세워져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11명은 휴식, 나머지 10명은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와 함께 훈련을 실시하고,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코치는 캔버라서 열리는 이란과 이라크의 경기를 관전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늦어지며 계획은 수정됐다.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코치는 예정대로 움직였지만, 선수단은 전원이 휴식을 취했다.

예상치 못한 휴식이다. 그렇기에 더욱 달콤하다. A조 1위, 아시안컵에서 가장 좋은 일정표를 받아 들었던 한국은 4강 상대팀보다 하루 더 휴식시간이 주어져 회복에 이득을 봤다. 여기에 계획했던 훈련이 취소되며 선수들은 체력 보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23일 오후 치러진 한국의 4강 맞대결 상대 결정전에서 이라크가 연장 혈투까지 가며 한국 선수단의 얼굴엔 더욱 미소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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