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눈] 업그레이드 된 외질, 비결은 ‘벌크업'
입력 : 2015.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메수트 외질(27, 아스널), 부상 전 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정교함을 자랑하던 그가 힘까지 갖추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외질은 2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FA컵 32강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2부 리그) 원정 경기서 1골과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의 3-2 승리에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서 외질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교한 패스로 아스널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선발로 출전한 아스널 선수들 중 가장 높은 93.6%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고, 키 패스도 3차례나 기록했다.

외질은 높은 결정력으로 아스널의 스코어를 늘리는 것에 기여하기도 했다. 전반 27분 외질은 로시츠키의 패스를 이어 받아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을 소유한 후 몸의 중심이 무너지는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슈팅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은 것이 주효했다.

정교함 뿐 아니라 상대 수비수와의 몸 싸움 능력도 돋보였다. 무릎 부상으로 약 4개월의 재활을 거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외질은 외관상으로 확실히 달라졌다. 재활 기간동안 몸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근육량을 늘려 체형을 완전히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벌크업’에 성공하니, 공을 소유하고 위치를 잡는 능력이 자연스레 향상됐다. 외질은 수비수를 등지거나, 드리블을 전환할 때 힘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몸싸움에 우위를 점하다보니 외질 특유의 정교한 패스도 빛을 낼 수 있었다.

4개월이라는 재활기간동안 외질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아직 완벽한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벌크업’된 외질은 분명 매력이 있다.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기에 외질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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