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라이브]韓 우승 걸림돌, ‘팀 호주’의 위협적인 스위칭
입력 : 2015.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뉴캐슬(호주)] 정성래 기자= 호주는 강했다. 힘과 높이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공격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위치 변경에 의한 패스플레이는 55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반드시 막아야 할 패턴이다.

호주는 27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2-0 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호주는 초반에 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은 후 경기를 주도하며 결승행을 손쉽게 이뤄냈다.

이날 호주의 공격은 중앙의 케이힐을 중심으로 레키와 크루스가 양측에 섰다. 루온고는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그러나 포지션은 거의 의미가 없었다. 케이힐이 중앙을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레키와 크루스, 루온고는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UAE를 공략했다. 특히 크루스는 중앙으로 자주 침투하며 호주가 중원에서 UAE와의 숫자 싸움에 우세를 가져갈 수 있게 움직였고, 루온고는 빈 공간을 잘 포착해 기회를 만들어 냈다.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움직이며 포지션을 바꿨지만, 호주는 플레이에 어긋남이 없었다. 공격 전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여기에 중앙에서 버텨주는 케이힐의 제공권 장악이 더해지며 다양한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선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중원에서 케이힐과의 제공권 싸움도 신경 쓰는 동시에 2선에서 자리를 바꾸는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체크해야 한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3차전서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당시의 호주는 주전 공격수들이 모두 선발에서 제외된 상태였고, 후반전에 투입됐다. 진정한 호주의 모습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호주의 공격을 막아낼 구상을 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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