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恨'과 '첫 패권' 한국-호주,누가 되든 역사가 된다
입력 : 2015.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과 '사커루' 호주가 2015 아시안컵 정상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1960년 이후 근 반세기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나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편입 후 첫 챔피언을 꿈꾸는 호주 모두 의미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누가 됐든 역사가 될 전망이다.

호주는 27일(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물리쳤다.

양 팀의 승부는 호주가 경기 시작 14분 만에 내리 2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갈렸다.

먼저 결승에 오르며 상대팀이 결정되기를 기다렸던 한국은 예상대로 개최국 호주를 상대로 마지막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과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함께 A조에 위치하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엔 한국이 전반 33분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에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내준 가운데 골키퍼 김진현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더욱이 8강 진출이 이미 확정됐던 호주는 한국전에서 팀 케이힐 등 핵심 전력들에게 휴식을 준 채 후반 교체 출전시키는 등 100% 전력을 쏟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결승 무대는 양 팀의 진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갖는 의미가 양 팀 모두에게 특별하기에 승자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5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 이후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것 역시나 1988년 이후 27년 만의 일이다. 그 만큼 우승컵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우승컵이 주는 의미가 큰 건 호주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호주는 지난 2006년 오세아니아에서 나와 AFC로 편입한 이후 삼세번 만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첫 참가였던 2007년 대회에서 8강 탈락을 맛봤던 호주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올랐지난 일본을 상대로 연장 후반 이충성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걸음에서 한국을 뛰어넘어야 하지만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는 호주에 있어 처음으로 아시아 축구 정상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진=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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