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선수생활 은퇴 확정…성균관대 지휘봉 잡는다
입력 : 2015.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공격수’ 설기현(36)을 더 이상 그라운드 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성균관대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인천은 올 시즌 김도훈 감독체제 하에서 공격축구를 선포하고 나섰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 속에서 설기현이 베테랑 선수로서 중심을 잡아 올 시즌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은퇴를 선택했다.

설기현의 갑작스런 은퇴 결정에 인천 구단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미 프로축구연맹에 선수등록을 마친 상황이며, 설기현 사진이 메인으로 들어간 개막전 홍보현수막까지 제작해 배포 중이었기 때문이다.

인천 관계자는 3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설기현이 인천에서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성균관대 감독을 맡기로 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구단이랑 미리 협의를 마친 상황은 아니었다. 구단도 오늘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2012년 울산 현대를 떠나 인천에 입단한 설기현은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에 설기현은 성균관대 측에서 지도자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인해 인천 구단은 당혹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설기현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은퇴식 일정과 같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이에 대해 인천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오늘 전해들은 만큼 아직 은퇴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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