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기행에 가려진 천재, 이런 공격수 또 없을 수아레스
입력 : 2015.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지난 여름 유럽 최고의 이적 뉴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루이스 수아레스(28)의 FC바르셀로나행이었다.

1억 유로에 육박하는 엄청난 이적료와 더불어 브라질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이빨로 깨무는 해괴한 행동으로 4개월간 축구 활동을 금지당하는 등 이래저래 수아레스는 최고의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돈, 기행과는 별개로 수아레스의 바르셀로나행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이미 EPL에서 최고가 된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나 네이마르가 있는, 그래서 상대적으로 빛을 못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행에 대한 물음표였다. 더욱이 이적은 했지만 4개월간 뛰지 못하는 문제를 수아레스가 극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무대를 바꿔도, 4개월을 쉬어도 수아레스는 수아레스였다.

특히 최근의 활약상은 잇단 기행에도 불구하고 왜 유럽 톱클래스 팀들이 그렇게 수아레스에 목을 매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그 만큼 메시나 네이마르 못지 않게 바르셀로나 내 수아레스의 존재감은 이미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홀로 2골을 터트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은 그 백미였다. 리그에서도 그는 메시와 네이마르가 부진하거나 컨디션 난조를 겪을 때는 어김없이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악동의 이미지와는 달리 자신이 넣을 수 있는 기회에서도 동료들에 양보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호감을 뿌렸다.

물론 인기나 이름값에선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미치진 못하겠지만 감독의 입장에서는 언제 내놓아도 자기 몫을 하는 수아레스 같은 이의 존재는 든든한 믿을 구석이다.

여러 기행으로 인해 그의 이름 앞에 언제나 '악동'이란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지만 기행은 그저 기행일 뿐 실력 만큼은 이런 선수가 또 없을 수아레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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