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황선홍 감독,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입력 : 2015.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유지선 기자=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서울전 승리에 대해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포항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서 김승대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안방에서 5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리그 5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서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고 기뻐하면서 "하지만 후반 막판에 만회골을 허용해 아쉽다. 서울과 다음에 다시 만나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서울과의 만남은 악연이었다. FA컵 16강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리그서도 포항은 최종전에서 서울과 3, 4위 자리를 맞바꾸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포항의 작년 성적이 저조했던 이유는 서울전 패배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었다"면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최용수 감독과 올 시즌 맞대결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서로 약속했었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다.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열망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선봉장에 선 건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이날 2선 중앙에 선발 출전했고,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승대에 대해서는 "2선에서 침투하는 능력이 장점"이라고 칭찬하면서 "훈련양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서울이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출전시킬 생각이었다. 선수 본인도 강한 출전의지를 보였다. 득점의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라자르 역시 파워풀하고 장점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조직적인 수비에 아직 미흡하다"면서 "오늘 교체 투입한 박성호 역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모리츠도 부상에서 복귀해 공격에 가세한다면 향후 여러 공격루트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밝게 전먕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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