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 꽁꽁' 묶은 박주호의 빛바랜 MVP급 활약
입력 : 2015.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수비수다운 활약이었다.

독일 마인츠05에 몸담고 있는 박주호(28)가 리그 2위의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볼프스부르크의 창끝을 꽁꽁 묶으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팀은 우세한 경기 속에서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승리를 날렸지만 박주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마인츠는 22일(한국시간) 오후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와 1-1로 비겼다.

마인츠는 전반 7분 만에 니코 분거트가 헤딩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16분 루이스 구스타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박주호는 근 3개월 만에 선발 출격한 구자철과 더불어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보직은 왼쪽 풀백. 마틴 슈미트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멀티 요원답게 박주호의 활약은 풀타임을 뛰는 내내 빛났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 효과적인 오버래핑과 영리한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대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리그 2위의 볼프스부르크였는데, 적어도 박주호가 지키는 왼쪽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9골16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데 브루잉도 중앙 뿐만 아니라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박주호가 지키는 왼쪽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박주호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다. 후반 25분에는 최전방까지 올라가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마인츠는 잘 싸웠지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놓친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 슈팅수에서 오히려 18대9로 앞서는 등 내용상 충분히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며 박주호의 특급 활약도 아쉽게 빛이 바랬다.

사진=마인츠05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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