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파리 악몽-23년 원정 무승’ 징크스 탈출
입력 : 2015.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브라질이 ‘난적’ 프랑스를 꺾고 파리 악몽-프랑스 원정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브라질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경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브라질에게 있어 이날 승리는 매우 뜻 깊었다. 이번 경기가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서 프랑스에게 무릎을 꿇었던 스타드 드 프랑스 구장이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당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23년간 지긋지긋하게 이어오던 프랑스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또한 지난 2013년 A매치에 이어 승리한 브라질은 프랑스를 상대로 2연승, 통산 7승 4무 5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지켜나갔다.



반면 브라질전-홈경기 강세를 나타냈던 프랑스는 무패 공식이 깨졌을 뿐만 아니라 많은 홈 관중들 앞에서 ‘라이벌’이라고도 볼 수 있는 브라질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전반 21분 라파엘 바란에게 선제골을 내줄 때만 하더라도 프랑스를 상대로 한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는 듯 했다. 프랑스에게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첫 골을 내줬던 터라 선수들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기세가 오른 프랑스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브라질 선수들의 재능은 빛났다. 첼시에서 활약 중인 오스카가 전반 40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신난 브라질 선수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다시 주도권을 잡은 브라질은 후반 11분 ‘주포’ 네이마르의 역전골과 후반 24분 루이스 구스타부의 추가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1992년 프랑스 원정서 승리를 거둔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둬 의미를 더했고 둥가 감독 복귀 이후 7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단한 상승세라고 볼 수 있다.

여러 과제를 안긴 했지만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둥가 감독과 브라질은 오는 6월 칠레에서 열릴 2015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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