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안산 경찰청의 ‘꽃’ 와텔러스를 소개합니다
입력 : 2015.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꽃은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이처럼 다른 팀들과는 다른, 좀 더 특별한 안산 경찰청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산 경찰청을 알리려는 목적 하나로 모인 대학생 마케터 ‘와텔러스’다.

와텔러스는 지난해 안산 경찰청의 창단과 동시에 탄생한 대학생 마케터다. 안산의 홈구장인 ‘와스타디움’과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이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로 팀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9일 충주 험멜과의 홈 개막전을 찾아 올해로 2년차를 맞은 ‘와텔러스’를 직접 만나봤다.



와텔러스는 올해 경기운영팀과 미디어팀 두 팀으로 나뉘어 업무를 확실하게 분담하고 현장 실습 위주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학생 마케터들에게는 생생한 축구관련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경기운영팀은 경기 당일 장내 이벤트 진행 및 상품 판매, 클린 서포터즈 이벤트 등 장외 행사를 돕는다. 미디어팀은 안산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임무를 맡아 사진, 영상, 취재 분야에 걸쳐 인터뷰와 기획물 등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밖에도 와텔러스는 홈경기 홍보를 위해 직접 마스코트 인형 탈을 쓰고 거리로 나가 안산 시민들에게 팀을 알리고, 선수단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안산 경찰청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은 축구 관련 종사자들의 강의가 마련돼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한준희 해설위원이 와스타디움을 찾아 ‘축구와 미디어’를 주제로 주옥같은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충주와의 홈 개막전서도 와텔러스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우선 경기운영팀 소속으로 매표소 근처서 상품판매를 하고 있던 정인영(30)씨와 클린 서포터즈 등록 업무에 열중하던 김용호(24)씨를 만나봤다.

와텔러스의 경기운영팀 정인영(30)씨와의 일문일답
- 어떤 계기로 와텔러스에 지원하게 됐나요?
= 평범한 회사에 다니던 도중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평소 축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축구 관련 일을 하고 싶었다. 와텔러스는 구단 업무를 실무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서 지원했다.

- 와텔러스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 타 구단의 마케터 및 기자단은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다. 하지만 안산은 작년에 창단된 팀인 만큼 좀 더 자유로운 편이다. 직접 참여해서 다양한 컨텐츠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고, 특히 올해는 구단 차원에서 이벤트나 홍보 등 각종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해이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와텔러스의 경기운영팀 김용호(24)씨와의 일문일답
- 어떤 이유로 와텔러스에 지원하게 됐나요?
= 고등학생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지만 이후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다. 지도자는 선수 육성뿐만이 아니라 구단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구단의 홍보 및 마케팅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

- 충주와의 개막전에서 어떤 활동을 담당하고 있나요?
= 안산 경찰청은 중고등학생들이 경기장 내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 활동인 ‘클린 서포터즈’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시간과 함께 축구 관람도 할 수 있고, 구단입장에서는 경기장 환경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늘은 학생들이 ‘클린 서포터즈’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것을 돕고 있다.

- 와텔러스만의 매력을 꼽자면?
= 시민구단인데다가 경찰청 소속 구단으로서 악조건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기업구단처럼 갖춰져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분들과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미디어팀도 경기 당일 분주한 건 마찬가지다. 경기장 주변의 상황을 영상에 담고 있는 서신원(24)씨와 카메라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훈련 및 경기 장면을 찍고 있는 조민희(22)씨를 만나봤다.

와텔러스의 경기운영팀 서신원(24)씨와의 일문일답
- 어떤 계기로 와텔러스에 지원하게 됐나요?
= 와텔러스 1기로 활동했던 친구가 다른 구단에 비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추천해줘서 지원하게 됐다. 스포츠 미디어나 통계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와텔러스 활동이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충주와의 개막전서는 어떤 업무를 맡고 됐나요?
= 선수들의 모습이나 경기장 밖의 모습, 곳곳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영상으로 담고 있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직접 영상을 편집해 결과물을 만든다. 특히 미디어팀은 영상, 사진, 프리뷰 등을 제작하거나 당일 기자 분들 안내를 맡고 있다. 기회의 폭이 넓어서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와텔러스의 경기운영팀 조민희(22)씨와의 일문일답
- 와텔러스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 중학교 때 안산으로 이사를 왔는데 정붙일 곳이 없었다.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와 관련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도중 와텔러스를 알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서 활동하고 있는데, 쓸모 있는 사람이 된 느낌이 들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려요.
= 경기 전에는 각종 이벤트 현장을 사진으로 찍고, 가끔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이들도 예쁘게 찍어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경기 사진 및 선수들의 모습도 카메라로 담는다.

- 와텔러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 구단에서 와텔러스에 SNS 운영을 맡길 정도로 활동 폭이 넓고 자유롭다. 안산은 구단 특성상 신병을 비롯해 전역하는 선수들도 있다. 따라서 올해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신선한 제작물들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경찰청하면 딱딱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부드럽고 학생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획물을 만들고 싶다. 올해는 유스팀도 새롭게 창단했는데, 유스 소식도 많이 알리고 싶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와텔러스는 이구동성 주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와텔러스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활동하던 와텔러스, 이들이 있기에 안산 경찰청이 올 시즌 더욱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 안산 경찰청, 와텔러스,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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