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가시와는 전북의 22경기 무패를 경계하고 있다
입력 : 2015.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가시와(일본)]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세운 22경기 연속 무패 K리그 신기록을 일본도 주목하고 있다. 대기록에 대한 관심이 아닌 유일한 자존심 가시와 레이솔 격파의 밑거름이 될 지 모른다는 경계심이다.

전북은 22일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전북, 가시와 모두 중요하다. 현재 두 팀은 승점 8점으로 같다. 승자는 조 1위 16강을 확정한다. 패자는 조 2위는 커녕 16강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그런데 전북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반면 가시와는 조심스러웠다. ACL에서 J리그 팀들의 계속된 부진이 가시와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그리고 전북이 K리그에서 만든 대기록 때문이다.

전북은 가시와 원정을 오기 전 치른 제주와의 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2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을 세웠다. 22경기 동안 승리는 무려 17번이나 됐다.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며 승리를 거머쥐고 있는 것이다.

ACL에서도 패배를 잊었다. 4경기를 치르면서 2승 2무를 기록했다. 현재의 전북은 어느 누가 앞에 있더라도 쓰러뜨릴 수 없는 팀이다.

그래서 일본 내에서도 이 기록을 주목하고 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 기자는 22경기 무패 신기록의 도움을 물었다. 22경기 연속 무패의 분위기가 가시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어린 시선이 담긴 질문이었다.

가시와의 요시다 타츠마 감독은 22경기 연속 무패에 대한 언급은 안 했지만 이미 한 수 접고 전북전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당연히 승리를 노린다고 했지만 “선수들의 성장으로 삼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많은 감독이 이러한 발언을 하지만 대부분 목표에 실패했을 경우에 언급한다. 요시다 감독의 마음 속에 이미 전북에 지고 들어가고, 힘들 것이라는 마음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전북은 강력하다. 분위기도 전북으로 쏠렸다. 남은 것은 전북이 K리그 클래식에서 보여준 모습을 가시와전에서도 이어가는 것 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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