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북의 공격적 승부수, 가시와 원정 패 독 됐다
입력 : 2015.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가시와(일본)]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 원정경기에서 또 다시 무너졌다. 최강희 감독이 꺼낸 공격적인 승부수가 오히려 전북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전북은 22일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2-3으로 완패를 했다. 가시와 홈경기였지만 전북의 우세를 점쳤던 경기였기에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날 전북은 공격, 수비 모두 문제점을 드러내며 패했다. 패인은 안정보다 공격 그리고 모험을 택한 승부수였다.

전북의 이동국, 에두 투톱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투톱으로 꼽히고 있다.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서로 골을 도울 만큼 둘의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최강희 감독은 그 동안 두 선수의 동시 기용에 부담을 느꼈다. 투톱을 기용하면 미드필더 1명이 적어지기에 중원 싸움에서 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강희 감독은 두 선수를 동시에 선발로 기용하기보다는 후반전에 승리를 잡기 위한 히든 카드로 선택했다.

하지만 가시와전에서는 도전적인 선택을 했다. 가시와가 압박과 미드필드 플레이가 좋지만 두 선수가 빠르게 상대 진영을 침투해 골을 뽑아낸다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전북은 전반 9분 에두아르두에게 실점하면서 공수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상대가 선제 득점 후 후방으로 길게 내려선 다음 역습 태세를 취하자 전북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렇다 보니 수비라인과 골키퍼 사이의 공간이 넓어졌고 상대에게 위기를 맞는 상황이 계속 벌어졌다. 물론 동점골을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지만 가시와의 빠른 측면 공격을 간과했다. 엷어진 수비라인은 쉴 새 없이 가시와의 측면 공격을 허용했다. 특히 이주용이 지킨 왼쪽 측면은 전반전 내내 가시와 공격수에게 내주고 말았다.

또한 가시와의 기술 좋은 선수들이 빠르게 돌파를 할 때 밸런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압박 수비가 되지 않았다. 전반 19분 타케토미에게 내준 골은 수비수 3명이 감쌌지만 무용지물이었고 이후 1rf을 더 내줬다.

전북은 후반전 들어 이규로, 에닝요를 투입하며 전체적인 안정을 주었고 후반전에 이동국이 오버헤드킥과 중거리슛으로 2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실점을 따라잡기는 늦었다.

오히려 모험보다 안정을 취한 뒤 후반전에 승부수를 걸었다면 다른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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