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지소연, “1골 목표” 발언 진짜 속내는?
입력 : 2015.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1골. 여자월드컵을 앞둔 ‘지메시’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의 소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목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소연이 왜 1골을 목표로 잡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지소연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여자대표팀의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출정식에서 몇 골을 넣길 원하는지 묻자 “1골”이라고 말했다.

지소연은 여자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다.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를 번갈아 소화하며 상대 진영에서 골을 노리거나 득점 기회를 만든다. 특히 득점력과 슈팅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렇기에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의 공격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그런데 지소연은 여자월드컵에서 1골을 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은선 언니 1골, (전)가을 언니 1골…” 이렇게 동료 공격수들도 1골씩 넣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게 1골 목표가 진짜인지 묻자 “1골은 진심이다”라고 답했다. 많은 골을 넣어야 할 공격수의 목표가 1골이라는 점에 의아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지소연의 설명을 통해서 왜 1골을 목표로 잡았는지 알 수 있었다.

지소연은 “1골 목표는 진심이다. 최대한 골을 넣고 싶다”면서 자신의 골보다 팀 승리에 무게를 두었다. “누가 골을 넣던 첫 승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골을 넣지 않더라도 여자대표팀이 사상 첫 여자월드컵 승리 및 1차 목표인 16강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였다.

또한 지소연은 자신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했다. “난 골을 넣는 자리에서 뛰지 않는다. 돕는 자리다. 골보다 도움을 하고 싶다”며 2선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소연은 여자월드컵을 통한 또 다른 목표도 전했다. 축구를 시작한 어린 후배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은 것이다. 지소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출전한다. 여자축구를 일으키고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말로 16강 진출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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